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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데오의 신앙” (2014년10월 12일 / 임신영 목사)
20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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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데오의 신앙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가인 미켈란젤로가 시스틴 채플이라는 교회당의 천정벽화를 맡아서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천정은 까마득히 높았기 때문에 교회당 바닥에서는 천정의 모습이 한 눈에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미켈란젤로는 이 천정의 벽에 가까이 붙어서 선 하나 하나 색깔 하나 하나를 정성을 다하여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던 친구 한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거 뭐 청승인가? 그렇게 자세하게 그림을 그릴 필요가 뭐 있겠는가? 이 답답한 사람아! 여기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데 대충 대충하고 끝마치게나. 그렇게 꾀도 없고 요령도 없어서 어떻게 먹고살겠는가?”

그러자 미켈란젤로가 잠시 멈추고서는 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여보게 이 그림을 다 그린 후에 이 그림의 성과가 어느 정도인가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그야 자네겠지"그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친구의 말에 미켈란젤로는 "맡네, 내가 알고 하나님이 아시니 나는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네" 하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천정벽화를 최선을 다하여 그렸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누가 보던 보지 않던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했기 때문에 그는 불후의 명작을 남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생각해 보아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던 보지 않던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신다는 믿음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합니다. 이를 가리켜 코람데오의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이 중세의 부패한 신앙가운데서 하나님 안에서 사는 삶의 방식을 요약해 주는 말이었습니다. 코람데오란 라틴어 ‘coram Deo’를 그대로 읽은 소리입니다. ‘앞에라는 뜻의 ‘coram’'하나님이라는 뜻의 ‘Deo’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항상 서 있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한 뜻을 구하며 사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렇게 코람데오의 신앙으로 사람이 보던 보지 않던 하나님 앞에서 성실했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자를 들어 사용하셨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질투로 억울하게 애굽의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이집트인의 노예로 일생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귀염둥이 막내로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던 그가 이방인의 노예로 전락했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처지를 당하면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고 한탄하며 불평과 원망 속에 낙심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셉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이 보던 보지 않던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록 노예 신분이었지만 어디로 가든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가 그렇게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그의 코람데오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할 때,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라고 말하면서 그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아갔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와 함께 하셔서 형통케 하는 축복을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 코람데오의 신앙을 가지고 사람이 보던 보지 않던 하나님 앞에서 성실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성도가 하루를 살아가는 목적은 하나님께 칭찬을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사람 앞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은 저절로 따라오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삶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물며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코람데오의 신앙을 가지고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성령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나의 삶을 주관하셔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축복하십니다. 삶이 예배가 되는 여러분의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목회실에서 임신영 목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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