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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미학(美學)” (2014년 6월 1일)
201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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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미학(美學)

 

텔레비전이 방영하는 인생극장의 주인공들은 모두 거친 삶을 경험한 인물들입니다. 부딪치고,꺾이고,떨어지고,망가진 곳에서 다시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줍니다. 고통은 인간에게 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덕을 주는 것입니다. 고통은 또 다른 은혜입니다. 마이클 몰리노스는 그의 책에서고통은 영혼을 깨끗하게 한다. 고통을 통한 영혼의 정화는 인내를 낳는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고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잡지 엘르의 편집장으로 있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전신마비가 된장 도미니크 보비는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왼쪽 눈꺼풀을 이용해 '잠수복과 나비'라는 책을 썼습니다. 15개월 동안 20만 번 이상 왼쪽 눈꺼풀을 깜박거리고 그것을 비서가 적어서 나온 이 책에는 그의 고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는 입에 고여 흘러 넘치는 침을 정상적으로 삼킬 수 있다면 가장 행복이 사람이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의 표현들입니다.  어느 날, 바로 50센티미터 거리에 아들이 앉아 있었는데 아들의 머리털을 쓸어줄 수도 없고, 품에 따뜻하게 안아줄 수 없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상해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고, 목에서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 오히려 아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이 행복인지도 모르고 불평하면서 맞이했던 아침들을 생각할 때마다 죄스러움을 금할 길 없었다고 말합니다.  비록 그의 삶이 마치 잠수복을 입은 것처럼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는 훨훨 나는 나비를 상상하며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아랍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햇빛만 쏟아지는 곳은 사막이 된다.'  중동지역은 비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사방을 둘러봐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막뿐입니다.  그래서 그런 속담이 생긴 것 같습니다.  햇살은 사막을 만듭니다.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도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비도 와야 합니다. 검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비가 쏟아질 때 생명의 환희가 일어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눈물이 없는 인생은 사막과 같습니다. 눈물이 없으면 웃음 그 자체도 하나의 광대노릇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이 인생의 깊이를 아는 사람입니다.

신앙 생활에서도 눈물과 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눈물 골짜기를 통과하지 아니한 신앙은 하나의 값싼 장식품에 불과합니다. 예수 믿고나서 하나님 앞에서 진지하게 울어본 그 사람이 차원 높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애통이 우리의 신앙을 본질로 향하게 만듭니다. 눈물이 우리의 신앙을 본질로 인도합니다. 눈물이 고인 눈에 십자가의 주님이 보입니다. 젖은 눈에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애통하는 심령 속에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의 신앙은 눈물을 먹고 자랍니다. 우리의 인격은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하면서 성숙합니다. 신앙생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눈물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애통을 무조건 싫은 것으로, 두려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의 밑바닥에는 눈물의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애통을 모르는 신앙은 천박한 신앙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는 예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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