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표점이 보여야 합니다

GMC 2013.12.13 18:55 조회 수 : 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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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점이 보여야 합니다"


플로렌스 채드윅(Florence Chadwick)이란 여자 수영선수가 있었습니다.  1950년대 초에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도버해협을 두번이나 수영으로 건넌 기록을 가진 여성입니다.  그녀는 1952년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롱비치와 카탈리나섬까지의 약 21마일  구간을 수영으로 건너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일 기상은 악조건이었습니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짙은 안개가 카탈리나섬과 롱비치항구 사이에 퍼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짙은 안개에 차단된 햇빛으로 바닷물은 평소보다 훨씬 차거웠습니다.  이를 견디지 못한 플로렌스 채드윅은 15시간 만에 목표지인 롱비치항을 약  800미터 정도 남겨놓은 상태에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후에 그녀는 자신의 포기에 대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습니다.  “만약 해안선만 보였어도 저는 이 일을 해낼 수 있었을 거예요.”  실패의 원인은 목표점을 볼 수 없도록 만들었던 안개였습니다.  그로부터 두달 후인 9월4일, 플로렌스 채드윅은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도전합니다.  그날도 기상조건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짙은 안개가 해안선을 가리우고 있었지만 마음의 눈으로 목표점인 ‘롱비치항’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13시간 47분만에 카탈리나섬과 롱비치간의 태평양 바다를 건너고 맙니다.  


목표점이 보이느냐 아니냐는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늠할 정도의 중요한 사안이 됩니다.  심리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인생에 명확하고도 분명한 목표점을 세우는 사람은 100명 중 5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분명한 목적의식 없이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목표점이 없으면 삶의 동기가 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는 일 또한 포기하고자 하는 유혹에 잘 넘어 갑니다.  더군다나 목표점을 세우지 않으면 삶의 균형이 잘 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삶이 좀 어설퍼지기도 합니다.


원을 그릴 때 콤파스를 사용합니다.  콤파스의 한쪽 끝은 뾰족합니다.  그 뾰족한 부분을 백지위에 고정시키고 콤파스를 돌리면 다른 쪽 끝에 달린 연필이 매끄러운 원을 그려냅니다.  이 콤파스를 사용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원을 그리면 아무리 잘 그려도 삐뚤삐뚤한 원이 만들어집니다.  목표점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같은 동그라미를 그려도 목표점을 세우고 그린 동그라미와 목표점 없이 그린 동그라미는 생김새부터 다른 것입니다.  삶이 아름다운 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결같이 명확하고도 분명한 목표점을 설정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목표점으로부터 자신의 눈을 절대로 떼지 않습니다.  


성경은 목표점을 세우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잠언 29:18)”  여기서 ‘묵시’는 ‘목표’ 또는 ‘목적의식’이라는 개념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목표점’이 없으면 삶이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목표점에 대해서 바울은 ‘푯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4)” 바울 또한 목표점을 설정해 놓고, 그 목표점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자의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삶이 그토록 아름다웠나 봅니다.   


오늘은 ‘2014년을 위한 비전주일’입니다.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새날과 새해를 위해 ‘목표점’을 설정해 보자는 취지에서 ‘다시 꿈을 꾸자’이라는 주제의 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새로운 365일을 위한 목표점을 설정하시길 바랍니다.  섬길 교회를 주신 하나님의 배려를 따라 각자 섬김의 목표점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미래의 사역과 차세대를 위해서 헌신의 목표점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목표점이 세워진 후 그 목표점을 응시해 보는 즐거움이 클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점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십시오.  목표점이 점점 가까워짐을 느끼며 삶의 환희와 의미를 분명하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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