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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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 있어야 할 자리

1979 2, 심하게 쏟아진 겨울비 때문에LA근교 말리부 해안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그 때에 산 위에 있던 12.5톤짜리 바위 하나가 산 아래로 굴러 내려오다가 1퍼스픽 코스트 하이웨이바로 위쪽 언덕에 멈춰 섰습니다.  바위 바로 아래는 수많은 차량들이 오가는 도로요, 주택과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했습니다. 당국은 도로를 통제하고 그 바위를 다른 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그 때 호주의 조각가브레트 리빙스톤 스트롱이 그 바위를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바위를 100달러에 사서 호주까지 수송하는 데 2 5백 불이 들었습니다. 그는 8주에 걸쳐 그 바위에  배우 존 웨인의 얼굴을 조각했습니다.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던 영화 배우 존 웨인은 암으로 투병 중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경매에 붙여졌고 한 미국단체에서100만 달러에 사서  헐리우드의 차이니스 맨스(Chinese Mann’s Theater)극장 앞에 갖다 놓았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존 웨인의 암센터는 그 조각된 존 웨인 상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세워지게 됩니다. 이 조각상은 현재 텍사스의 러복 크리스챤 대학(Lubbock Christian University) 캠퍼스 내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34년전 일어났던, 지금은 거의 잊혀진 이 일화가 교훈을 줍니다.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굴러 떨어진 바위는 유명 조각가에 의해 만인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로 바뀝니다.  존 웨인의 조각상으로 바뀐 바위는 암으로 신음하는 환자들에게 한줄기 소망의 빛이 되는 암센터 건립의 주춧돌이 되는데 사용됩니다.  브레드 리빙스톤 스트롱이 지불했던 100달러에 대해서 조차 쓸모 없는 바위에 무슨 100달러나 지불하는가라는 비아냥 소리를 들을 정도의 가치판정을 받았던 바위였습니다.  그러나 재능있는 창조자의 손에 맡겨진 바위는 8주만에 100만 달러의 가치로 재탄생합니다. 

 

아마도 그 바위가 말리부 언덕 원래의 위치에 있을 때는 사람들 눈에 멋있게 비춰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탁트인 태평양이 조망되는 언덕 위의 그 바위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이 대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바위가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를 변경하니 일시에 천덕꾸러기가 됩니다.  사람들이 몹시도 싫어하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존재로 찍혀버립니다.  그러나 그 바위가 다시 예술가 앞으로 들어가 재창조의 작업을 거치니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이로운 존재로 바뀝니다.

 

서 있어야 할 위치가 중요합니다.  내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평가와 가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자신이 서있어야 할 위치를 정확히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 자리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 앞을 벗어나 위치를 변경하면 평가가 달라집니다.  천덕꾸러기로 전락합니다.  만약 그 위치를 변경했다면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하나님을 벗어난 홀로서기는 가치하락을 의미합니다.  꼭 있어야 할 자리가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자리요, 최상의 자리입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하나님의 사람에게 있어 있어야 할 자리는 예배의 자리,’ ‘감사의 자리’,  기도의 자리’, 그리고 찬송의 자리뿐입니다.  그 외는 한눈조차 팔아서 안될 자리임이 분명합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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