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랑의 힘”
저의 어머님은 심장판막증이란 질병으로 고생을 하신 분이십니다.
저는 어머님이 심장문제로 늘 힘들어 하신 것을 보고 자란지라 세상의 어머니가 모두 우리 어머니 같은 줄 알았었습니다. 조그만 힘든 일을 하시면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하셨습니다. 심장판막증의 가장 큰 증상은 숨이 차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님의 걸음걸이는 늘 힘에 겨운 모습이었고,
조금이라도 무거운 것은 손에 들고 다니기에도 벅차하셨습니다. 이렇게 나약한 어머니셨지만 상상할 수 없는 강한 모습을 한번
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볼거리라는 병이 저를 찾아온 것입니다. 고열로 눈동자가 돌아가고 정신마저도 가물거렸던 어느 늦은 밤. 어머니는 저를 등에 업으시고 집 근처에 있던 동네 병원을 찾으셨습니다. 혼자서 걸으시는 것조차 버거워하셨던 어머니셨습니다. 서너걸음 걸으시다 “후”하고 한숨을 거두어들이신 후 다시 힘겨운 발걸움을 옮기시는 것이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저를 등에 업으시고 동네 병원을 향해 뛰어가신
것입니다. 있는 힘을 다해 병원문을
두드리시고 아들을 살려달라시던 어머님의 외침은 가물가물 거리는 희미한 정신 속에서도 분명히 들을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그 어머니의 모습은 예닐곱 살 밖에 되지 않은 철부지였던
저의 마음 속에 분명한 확신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나를 너무도 사랑하시는구나”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 어려운 순간에 아들을 업고 뛰시며, 소리칠 수 있었던 그 힘의 근원은
어디서 나온 힘일까? 생각해 보면 신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인생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지금에서야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힘’이었음을 말입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불가능함을 가능으로 바꾸는 동력입니다. 나사로를 사랑하신 예수님은 나사로를 죽음에서 건져올리십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사랑이 그 원천입니다. 보리떡 다섯조각과 물고기 두마리가 전부에서 시작된 만찬은 5천명 이상을 배불리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를 채울 정도로 남는 결과를 이루었습니다. 길에서 혹 기진할까 염려하신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이 만든 기적이었습니다. 사랑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만듭니다. 사랑의 힘은 자원과 형편에 결코 제한받지 않는 역사를 만듭니다. 아무리 이론을 동원해도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결과를 말입니다. 그래서 결국 ‘기적’이라는 결론을 짓게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일은 기적으로 마무리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타락한 인간을 거룩한 의인으로 바꾸십니다.
검디 검은 석탄이 하얗고도 하얀 눈이 될 수 없듯, 죄성으로 가득찬
인간이 의인으로 절대로 바뀌어질 수 없는데… 마지막 숙명의 장소인 지옥에서 기쁨과 행복의 장소인 천국으로 그 위치를 바꿀 수 있는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운명을 영벌에서 영생으로 바꾼 것입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기적입니다.
사랑의 힘을 믿습니다.
사랑으로 시작한 일은 기적으로 종결됨을 믿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확신하게 됩니다. 살면서 사랑으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안되는 일도 기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 ‘사랑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기적이 됩니다. 예배, 교제, 섬김, 전도등 신앙의 모든 행위들의 밑바닥에 ‘사랑’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신앙의
결과는 기적 그 자체가 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에게 사랑의 마음을 주옵소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