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포기하여도...

2005.06.07 01:00

진아 조회 수:4426 추천:29

태어나면서부터 앉은뱅이가 한사람 있었습니다.
그 부모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사방으로 좋다는 약을 구해서 고쳐보려고 하였지만 번번히 실패하였습니다.  그 엄마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아들 다리를 쓰다듬고 또 쓰다듬으며 "다 내죄다. 다 내죄야..." 그렇게 되뇌이고 또 되뇌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아들의 다리는 고쳐지지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앉은뱅이는 성인이 되고, "태어나면서부터 난 걷지 못한다"라는 마음에 걸을 생각도 하지 못한체 "난 어짜피 실패자니까..."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부모가 살아계실때는 집에만 있어도 먹을것이 해결이 되었지만 부모가 돌아가시자 앉은뱅이는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비참했던지요...
다른 거지들도 멀쩡히 자기 다리를 가지고 구걸이라도 갈 수 있건만 이 앉은뱅이는 자신 혼자서 화장실조차도 갈 수 가 없었습니다.
그 앉은뱅이를 불쌍히 여긴 이웃들은 (귀찮기도 했겠지요) 그 거지를 성전미문앞에 매일 두었습니다. 그래야만 삼시세끼를 성전에서 구걸을 해서 먹을수 있으니 이웃들도 귀찮지 않을테니까요...
그렇게 앉은뱅이는 몇년을 살았습니다.
그게 매일의 생활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어떤 사람들이 돈을 주는가, 나에게 관대한가, 관상까지 볼수있는 소위 프로페셔널한 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이 왔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풍기는 새로운 이미지....
다른사람들에게는 전혀 없는 신선하고, 자신있는 이미지...
나쁘거나 거만하거나 그런면이 하나도 없다...
저사람들은 나에게 무엇이라도 주리라...
앉은뱅이의 거지본성은 그렇게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풍기는 이미지처럼 다른사람과는 다른 어떤것을 줄꺼야... 내 인생을 바꿀만한....
많은 돈을 줄까? 먹을것을 줄까? 어쩌면 금덩어리라도... 아, 이번엔 기대해도 되겠찌?

그 두사람중의 한사람이 말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엇! 이게 뭐야?
앗! 내가... 내가... 내 다리가.... 앗싸, 호랑나비! -_-;;;

그 앉은뱅이는.. 아니, 앉은뱅이였던 남자는 걸으며 뛰며 찬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내가 포기하였던 일을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나의 가장 깊은 need를 풀어주십니다. 그것도 내주위의 나를 아는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전혀 새로운 사람을 통해서 말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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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한구석에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어 포기하였던 일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조용히 내게 말씀하십니다. 넌 포기하여도 난 포기하지 않는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언젠간 나도 기쁨의 앗싸 호랑나비를 외칠수 있음을 미잇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