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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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기본기 돌아보기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4강 신화를 이루었던 주역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한국 축구의 문제를 기본기 부재로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국가 대표팀 훈련에 고강도의 기본기 훈련에 주력했습니다.  축구의 기본은 체력이다를 외치면 내노라하는 하는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몇개월 동안 체력훈련에만 집중했습니다.  선수들의 볼멘 목소리, 또 여론의 질타가 끊임없이 있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고강도의 체력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전술이나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본기라는 히딩크 감독의 신념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이후 한일 월드컵의 성적이 증명해 주었습니다.  한국은 체력이라는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세계 정상에 선 강호들을 하나 하나 침몰시키면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 4강 신화의 주역이 되었던 것입니다.

 

한국 여자 프로 골프의 전성기를 개막시킨 주인공은 박세리 선수입니다.  프로골프의 세계에서 당시 한국은 불모지와 다름없는 변방국가였습니다.  1998년 박세리 선수는 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 올랐습니다.  그의 투혼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투혼은 일순간에 한국을 여자 프로골프의 정상으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박세리 선수는 그를 통해서  LPGA에 입문한 소위 박세리 키즈들에게 프로 골퍼가 갖추어야 최고의 역량은 기본기라고 역설했습니다.  박세리 선수는 시합이 없는 기간에는 골프의 기본기를 다지는 일에 온통 집중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바로 다시 시작하는 일은 기술을 연마하는 일이 아닌, 기본기 연마라고 강조했습니다.

 

기본기가 부재인 사람에게 전술과 기술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탄탄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전술과 기술은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모든 영역의 정상에 선 사람들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본기 위에 기술과 지식을 쌓아 올리며 실력자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하는 듯 하는데 열매가 없다면 자신의 기본기를 돌아봐야 합니다.  바른 소리를 하는 듯 한데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자신의 기본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무언가 그럴 듯해보임에도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들의 문제는 사실 기본기 부재에 그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리를 외치는데 삶 속에 막상 자신은 진리와 관련된 기본기가 부재인 분들은 기본에 충실한지를 항상 돌아봐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열매도 기본기와 함께 합니다.  주일성수는 기본입니다.  주일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를 드리며, 성도와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적인 필요를 채우며, 봉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일성수도 할 줄 모르며 진리를 추구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성경을 한번도 읽은 적이 없으면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기본기 부재 중의 부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출석했지만 성도들과 눈한번 마주치지 않고 예배가 끝나면 쏜살같이 교회를 빠져나가는 것도 기본기 부재입니다.  주일예배 외에 교회로 발길 한번 옮기지 않는 것도 기본기 부재입니다.  교회에 오래 다닌 듯한데 교회의 지체들에게 미지의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면 그것 또한 기본기 부재의 결과입니다.  교회에 출석은 하지만 봉사에 대해서  노땡큐라면 기본기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 교회를 거쳐 현재의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에 대해서 나의 교회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있다면 기본기 부재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신앙이야 말로 기본기가 중요한 영역입니다.  기본기가 바로 정립되지 않는다면 신앙은 자유가 아니라 속박이 됩니다.  기쁨이 아닌 불만으로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결코 달갑지만은 않게 됩니다.  신앙인은 늘 신앙의 기본기를 다져야 합니다.  기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분명한 것 같습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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