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착각” (2014년9월 7일)

GMC 2014.09.05 11:33 조회 수 : 2701

05.jpg


착각

 

비행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비행착각입니다.  바다를 하늘로 생각하다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는 사건이 가끔 발생합니다.  1998년 미공군 에어쇼 팀인 썬더버드의 비극적인 추락사건이 있었습니다.  썬더번드 비행팀은 공해상을 날다 에어쇼 팀 전원이 바다를 하늘로 착각해 바다 속으로 비행하여 전원 사망했습니다.  한 두 명의  조종사가 착각을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조종사들이 착각을 했던 것입니다.  해상 비행은 육상 비행과는 달리 항공기의 위치를 참고할 수 있는 지형지물 등의 참조물이 없기에 비행착각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감각에 의지해 비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특히 야간 비행을 할 때는 밤하늘의 별빛과 해상의 선박 불빛을 착각하기 쉽기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미 공군의 조사에 의하면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총 323건의 항공기 사고가 있었는데 그 중에 40%가 비행착각에 의한 사고였다고 합니다.

 

사람은 결코 착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착각의 존재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아기였을 때는 울면 다 되는 줄 알고,  사춘기 때는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잘난 줄 착각하고, 연애할 때는 그 사랑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고, 노인이 되면 나이만큼 세상을 많이 안다고 착각합니다.  그렇기에 착각의 연속이 바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착각은 생각만큼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착각에는 날개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착각이 머릿속에서 한번 이륙하면 빠른 속도로 날아갑니다.  한번 가속도가 붙으면 잘못된 비행을 함에도 본인은 물론이고 주위에서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겁니다.

성경 말씀 가운데 최대의 착각 속에 산 사람은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어떤 부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는 밭에 소출이 풍성하자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곡식을 쌓아둘 곳을 걱정하면서 마치 지금 지금 당장 부자가 된 양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상상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부자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지적하십니다. 왜냐하면 오늘 밤에 그가 죽는다면 재물은 이미 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더욱이 자신의 영혼 문제는 소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엄청난 착각 속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비유로 사람의 착각을 말씀하신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착각의 존재이며, 그 착각이 만들어내는 결과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악한 영은 착각을 부추깁니다.  사탄은 일찌기 아담과 하와를 착각의 자리로 유인했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처럼 지혜롭고 영광스럽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불어넣으며 선악과를 따먹도록 유도했던 것입니다.  그 착각은 생각했던 것보다 비참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한순간의 착각이 가져온 결과는 인류의 파멸이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비극이었습니다. 

 

사람이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는 1초에 1100만개지만 겨우 40개 정도만 뇌에 저장된다고 합니다.  이때 생기는 오류가 착각이라고 합니다. 착각이 생기는 이유는 뇌가 우리도 모르게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편집해 결국 내가 원하는 것,생각하는 것,바라는 것만 기억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므로 착각하지 않기 위해서 꼭 해야될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겸손함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이 꼭 완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언제나 옳다는 자기판단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겸손함의 계발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인생이 옳은 것을 볼 수 있는 영안의 소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26: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린도전서 10:12)”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4 “영적 감각” (2015년 6월 14일) file Global 2015.06.12 1747
523 “영적 사막화” (2015년 6월 7일) file Global 2015.06.05 1280
522 “인생의 브레이크” (2015년 5월 31일) file Global 2015.05.29 1321
521 “사랑의 마음” (2015년 5월 24일) file Global 2015.05.22 1382
520 “해석”(2015년 5월 17일) file Global 2015.05.15 1168
519 “영적 가뭄을 해갈해 줄 은혜의 소낙비” (2015년 5월 10일) file Global 2015.05.08 1830
518 “3D섬김” (2015년 5월 3일) file Global 2015.05.01 1384
517 “찾아야 할 인생의 광야”(2015년 4월 26일) file Global 2015.04.24 1662
516 “있는 줄도 몰랐어요”(2015년 4월 19일) file GMC 2015.04.17 1294
515 “생각의 중요성”(2015년 4월 12일) file GMC 2015.04.10 2222
514 “예수님의 부활을 묵상하며” (2015년 4월 5일) file Global 2015.04.03 1422
513 “스토리(Story)는 가치를 부여합니다” (2015년 3월 29일) file Global 2015.03.27 1390
512 “사람을 남기는 목회” (2015년 3월 22일) file Global 2015.03.20 1384
511 “소울 케어링 (Soul Caring)” (2015년 3월 15일) file Global 2015.03.13 1457
510 “인생 파노라마” (2015년 3월 8일) file Global 2015.03.06 1642
509 “자신의 기본기 돌아보기” (2015년 3월 1일) file Global 2015.02.27 1567
508 “짧은 인생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 (2015년 2월 22일) file Global 2015.02.20 6650
507 “고집꺾기” (2015년 2월 15일) file Global 2015.02.13 1705
506 “산다는 것이 황홀합니다” (2015년 2월 8일) file Global 2015.02.06 2028
505 “마음을 관리합시다” (2015년 2월 1일) file Global 2015.01.30 1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