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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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가뭄을 해갈해 줄 은혜의 소낙비

남가주에 가뭄이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항공 사진으로 보는 남가주의 실정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서식하는 수목들이 말라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나뭇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고, 바싹 말라버린 잡목들이 산맥의 모습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우기였던 지난 겨울 비가 거의 오지 않았기에 물부족 사태는 이제 현실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계절적 기온 상승과 더불어 산불이 잦아들게 됩니다.  바싹 말라버린 나무들이 바람에 의해 서로 마찰이 일으켜 자연적 발화가 생겨나고 그것이 대형산불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번 발생한 산불은 쉬 진화되지 않고 몇 날 며칠간 지속되는 것이 남가주의 흔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가뭄으로 인해 바싹 말라버린 자연은 삶에 귀한 교훈을 줍니다.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발화되고 결국 대형산불로 이어지는 그 자연의 모습 말입니다.  건조한 날씨, 건조한 바람, 수분이 날아가 버린 말라버린 수목  그 결과 발생하는 대형 산불.  이것이 가뭄으로 찌든 남가주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이 패턴은 영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가뭄이 들면, 영성의 수원지가 고갈됩니다.  영성이 고갈되면 별 것 아닌 것에도 예민해 집니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도 마음에 걸립니다.  의심이 생깁니다.  회의감이 형성됩니다.  사람이 심히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 하찮게 시작된 갈등이 증폭되어 공동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자연의 가뭄보다 더 심각한 것이 영적 가뭄입니다.  영적 가뭄이 양산하는 폐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므로 영적 가뭄을 우습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영적 가뭄의 해갈을 위해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가뭄의 해갈은 하늘에서 비가 내려줄 때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심각한 가뭄 시에 사람들은 자연스레 하늘을 주목합니다.  샤마니즘적인 문화를 가진 곳은 비를 기원한다는 기우제도 갖습니다.  가뭄으로부터의 해갈은 하늘이 주어야만 가능하다는 이유를 사람들은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영적 가뭄의 해갈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서 영적인 소낙비가 뿌려져야 가능합니다.  일찍이 엘리야는 가뭄에 찌든 자신의 조국의 암담한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산꼭대기에 올라 비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자신의 머리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드렸던 기도는 간절함이 깊이 배어있는 기도가 분명합니다.  한두번의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일곱번에 걸친 목숨을 건 기도가 분명합니다.  결과 손바닥만한 구름이 형성되었습니다.  가뭄의 해갈을 간절히 열망한 엘리야의 마음이 하나님을 움직였다는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세상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생명의 빗줄기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립니다.


영적인 가뭄을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이것처럼 심각한 재해는 없기 때문입니다.  엘리야의 기도를 생각하며 영적 가뭄에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손바닥만한 영적 구름을 보았습니다.  저게 뭐라고 지나칠 수도 있을 손바닥만한 조그만 영적인 구름.  그런데 지나치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영적 해갈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조그마한 영적인 구름이 다름아닌  대각성집회입니다.  연례행사처럼 매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여겨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 특별한 게 있을까?”라고 여기며 주목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집회는 저의 간절한 기도의 결과임을 먼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엘리야가 그 구름을 보자 큰 비를 예상하였듯 저도 이번 대각성집회를 보며 영적 가뭄을 일시에 해갈해 줄 은혜의 대형 소낙비를 예상합니다.   은혜의 소낙비를 기대해야 합니다.  영적 가뭄에서 벗어나 신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그 영적 소낙비를 흠뻑 맞는 일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의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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