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우물 안 개구리” (2014년12월 14일)

GMC 2014.12.12 17:57 조회 수 :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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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습니다좁은 시야를 일컫는 말입니다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는 자신이 거하는 곳이 세상 전부라 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나 우물 밖에는 더 크고 더 경이로운 세계가 존재합 니다그래서 작은 생각, 편협한 사고, 비전 이 결여된 인생을 빗대어 ‘우물 안 개구리’ 라고 말합니다.


가끔 제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 이 들 때가 있습니다서점에 촘촘히 꽂혀 있는 수많은 도서들을 만나는 시간이 바로 그때입니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과학기술, 인문과학, 종교등등…  출판의 홍수 속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도서들 가운데 몇 권을 펼쳐보는 순간 그 속에 깃든 정보와 지식, 그리고 통찰력으로 인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동시에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의 양은 이에 비하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수준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우물 안 개구리’의 모습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목회자라는 위치 때문에 각 분야의 정상에 선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서 생각해 보지 못했던 특별한 정보나 지식을 접합니다바로 그 순간도 ‘우물 안 개구리’가 된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인터넷을 통해서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를 접할 때도 세상이 얼마나 넓고, 방대한 곳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그러면서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집착하고 고민하는 참 작은 세상에 머물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된 저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외쳤던 어떤 기업가의 말이 생각납니다우리가 전부라고 여겼던 것에서 눈을 조금만 돌리면 우리가 고집스럽게 주장했던 내용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그리고 경이로운 세상, 드넓은 세계가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드넓은 세계가 보이면 해야 할 일도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우물 안 개구리들’의 집합체가 아닙니다교회는 세상을 책임지고, 선도해야 할 세계와 역사의 중심지입니다그러기에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은 큰 눈을 가진 존재들이 되어야 합니다자신의 생각너머 존재하는 더 넓고 큰 세계를 볼 줄 아는 큰 눈의 소유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물 안 개구리들을 싫어하십니다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더 크고 더 넓은 세계로 그의 백성들을 노출시키십니다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당대의 선진국가들(애굽, 바벨론, 앗수르, 메대와 바사, 마게도니아, 로마제국)과 밀접한 연관을 만드셨음을 기억하십시다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된 모습에 징벌하시기 위하여 그리 하신 연유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 큰 뜻을 품으셨기에 그리 하셨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계의 주역이 되어야 하기에 하나님께서는 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물 안 개구리의 신세가 되지 않게 하셨습니다그래서 당대 최고의 선진문명권에 있었던 열강들과 깊은 연관을 만들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은 눈을 열어야 합니다자신의 생각, 고집을 접을 줄 알아야 합니다내 생각이 전부라는 마인드는 자신보다 탁월한 존재를 만남으로 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세상에는 나보다 탁월한 존재들이 훨씬 더 많음을 알아야 합니다바깥 세상을 보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 크고 의미있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동시에 나의 생각과 지식이 얼마나 짧은지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그러면 겸손해 집니다그리고 나를 바꾸고, 변화를 향한 큰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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