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펄펄나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하며

iGMC 2005.06.18 00:30 조회 수 : 4522 추천:19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를 하나 나누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혼자 무인도로 떠밀려 갔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구해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바다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지나가는 배는 한 척도 없었습니다. 그는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허름한 오두막을 하나 지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다 얼마 안 되는 소유물을 넣어두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먹이를 구하려 나갔다가 돌아와보니 아니, 오두막이 화염에 휩싸여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는 슬픔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다음 날 아침에 배 한 척이 그 무인도로 와서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그가 물었습니다. "제가 여기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요." 그 배의 선원들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보낸 연기 신호를 봤어요." 오두막이 불타버린 것은 불행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불행 때문에 그는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아무리 해도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우리 주님한테 더욱 집중하면서 잠잠히 기다려야 합니다. 다 때가 있는 것이지요.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전3:1-2).
거둘 때가 되기 전에는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소용이 없는 법이지요. 뭔가 안 풀릴 때에는 우리 주님한테 더욱 집중하면서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처지를 다 알고 계십니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시139:2).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다 듣고 계십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시65:2). 주님은 우리를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뭔가 잘 안 풀리고 있다면 그것은 아직 때가 멀었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에는 주님한테 집중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때가 되면 주님이 다 해결해 주시는 것입니다.

     미국의 달라스 신학교는 1924년에 설립됐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파산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채권자들이 어떤 날을 잡아서 그 날 정오에 학교 문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날 아침에 학교 설립자들이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 학장실에 모였습니다. 해리 아이언사이드 박사가 기도할 차례였습니다. 그는 아주 단순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희는 저 들판에 있는 수많은 소 떼가 다 하나님의 것인 줄 압니다. 부디 그 소 떼 중의 얼마를 파셔서 저희에게 돈을 보내주세요."  바로 그 즈음에 키가 크고 부츠를 신고 셔츠의 단추를 풀어헤친 텍사스 사람 하나가 학교 비서실로 걸어들어 왔습니다. 그가 여비서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포트워스에서 두 트럭 분의 소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새 사업을 구상해 봤는데 좀처럼 진전이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 돈을 이 학교에 갖다주길 원하신다고 계속 느꼈습니다. 이 학교가 돈이 필요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여기 수표가 있습니다."  여비서는 지체 없이 학장실로 뛰어 갔습니다. 루이스 스페리 쉐퍼 학장이 수표를 건네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수표액이 부채액과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쉐퍼 학장은 아이언사이드 박사를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소 떼를 파셨어."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일하십니다. 때가 되면 일시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가 안 되면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잠잠히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노는 사람보다 걷는 사람이 이깁니다. 걷는 사람보다 뛰는 사람이 이깁니다. 그런데 뛰는 사람을 이기는 길이 있습니다. 그게 뭡니까?   나는 사람한테 붙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펄펄 나는 분이십니다. 빛을 만드신 분이 빛보다 더 빨리 나시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주님한테 바짝 붙어 있기만 하면 우리는 빛보다 더 빨리 날 수 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우리가 날마다 주님한테 붙어 있기만 하면 때가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래서 펄펄 나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펄펄나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