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헌신과 함께 세워진 교회

iGMC 2004.12.12 14:23 조회 수 : 4546 추천:18

부드럽고 향긋한 거품이 이는 비누는 기분도 몸도 상쾌하고 깨끗하게 합니다. 그런데 어떤 싸구려 비누는 잘 녹지도 않고 거품이 잘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은 비누를 쓰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미국의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는 비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누는 사용할 때 마다 자기 살이 녹아서 작게 되어 드디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더러움을 없애줍니다. 만일 녹지 않는 비누가 있다면 쓸모가 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 희생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좋은 비누와 같은 사람입니다.”  물에 녹지 않아 거품이 나지 않는 비누, 어떤가요?  기분이 상쾌해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본분,  즉 깨끗하게 만드는 일조차 제대로 못해냅니다.

하나님 나라는 ‘소수의 헌신자들’에 의해서 확장되어갑니다.  기드온은 미디안족속과 아말렉족속으로 이루어진 연합군과의 전투를 위해서 3만2천명의 병력을 동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중 헌신된 300명만을 기동타격대로 전투에 투입하셨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대승을 거두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기동타격대 300명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별하시고 선별하셨기에 그들은 특권자들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구별하실 때 ‘헌신’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십니다.    헌신이 상실된 기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5병2어의 풍성한 기적도 점심 도시락을 바치는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헌신’에는 하나님의 깊이 있는 관심이 반드시 임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8년의 사역바탕은 교우들의 눈물어린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회원들의 헌신, 권사님들의 헌신, 집사님들의 헌신, 그리고 교우들의 헌신….교회건물도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교회사역을 돌아보고, 건물 구석 구석을 돌아보면 교우 여러분의 헌신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마치 비누처럼 자신을 녹이면서…..
어떤 경우에는 희생으로 인하여 자신의 소유나 누릴 수 있는 시간마저도 사라져가도 그것을 기쁘게 여겼던 리더들과 교우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교회의 성장과 미래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교회밖에 계신 분들에게 우리 교회를 자랑할 때 저는 교우 여러분들의 헌신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가장 커다란 자랑거리는 여러분 모두의 헌신이라는 점을 말입니다.  위대한 헌신…바로 그것이 목회를 하는 저를 감동시키며, 우리 교회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동력입니다.

이 헌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싶어서 오늘을 헌신주일로 정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늘 헌신주일예배를 통해서 우리 교회는 훌륭한 교회 직분자들을 세웁니다.  장로 2분, 안수집사 2분, 그리고 사역권사 2분을 말입니다.  오늘 임직하시는 6분의 일꾼들과 이 귀한 리더들을 축하하는 온 교우들은 또 다른 헌신의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다시금 우리 교회의 성장과 존재의 바탕에 온 교우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깊이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찬양이 있습니다.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써주소서.  나의 맘 나의 몸 주께 드리오니 주 받으옵소서.’라는 가사로 진행되는 찬양입니다.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저의 마음속에 감격과 감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헌신을 소중히 여기시고 기뻐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 헌신주일 예배를 통해서 우리의 헌신이 새롭게 재조명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헌신한 자가 누리게 될 하나님의 풍성하고 놀라운 역사를 믿음의 눈으로 먼저 볼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헌신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기대하며
목양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