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기대감과 사명의식

김지성 2004.06.04 22:35 조회 수 : 5858 추천:32

몇해 전 듀크대학과 테네시대학 사이에 전례없는 풋볼경기가 벌어졌습니다. 경기가 불과 몇 초밖에 남지 않았을 때 듀크 대학이 13:9의 스코어로 테네시대학을 이기고 있었습니다. 듀크 대학팀이 테네시 쪽을 향해 볼을 찼습니다. 이때 테네시 대학팀의 레드 하아프라는 젊은 선수가 이 볼을 잡아 듀크 진영의 골라인을 향해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동료들이 훌륭한 블로킹으로 그를 원조하는 가운데 하아프는 전력을 다하여 질주했고 마침내 골라인을 넘어 텃치다운을 기록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숨막히는 광경을 지켜보던 관중은 열광의 도가니를 이루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레드 하아프는
“나는 이 한번의 챤스를 잡기 위해 오늘 오후를 꼬박 기다렸습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은 전파를 타고 미전역에 방송되어 일시에 유행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가 듀크대학팀의 볼을 가로채어 상대편 골라인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마음 속에는 저 골라인을 넘어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사명감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이것만이 그의 행할 모든 것이었기 때문에 어떤 것도 그를 가로막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큰일을 이룰 수 있을까요? 위대한 일을 만드는 파도를 기대하는 사람입니다.  그 엄청난 역사의 파도(챤스)를 기대하는 사람은 반드시 위대한 성취가로 그 이름을 남기게 되어 있습니다.  재작년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에 올린 히딩크 감독은 늘 ‘승리에 대하여 배고프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길 즐겨했습니다.  이는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것이요, 승리를 얻기 위해 절대절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기대감과 이를 위한 사명의식이 역사를 만드는 키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를 통해 위대한 역사를 이루고 싶습니다.  교회는 기적을 창조하는 기관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교회가 기적을 창조해 내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도 이름뿐인 그저 그런 교회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교회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근원적으로 기적 창조의 기관으로 세움을 받았지만, 문제는 교회의 구성원입니다.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이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질 기적에 대한 기대감과,이를 이루겠다는 절대절명의 사명의식이 있으면 기적은 반드시 창조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기대도 없고, 사명의식도 없다면 결과는 뻔한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를 바라보면 말할 수 없는 기대감에 충만해집니다.  하나님이 만드실 기적창조의 역사를 경험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마치 테네시대학의 풋볼팀 선수인 레드 하아프가 ‘놀라운 역전의 챤스를 잡기 위해 하루를 꼬박 기다린 것’과 같은 동일한 심정을 갖습니다.  저는 어떤 값을 치루더라도 기적의 역사를 만들고 싶은 절대절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이 마음을 가져 주십시오.  기대감과 사명의식…
이를 통해서 우리 교회는 이 시대의 기적의 창조기관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위대한 역사를 반드시 창출할 것입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아 33:2,3)”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는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