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랑의 방정식” (2016년 5월 1일)

Global 2016.04.29 15:27 조회 수 :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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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옆에 빅토리아 아일랜드라는 섬이 있습니다.  이곳에 부처드가든이라는 정원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이곳 정원을 관리하는 정원사는 시도 때도 없이 자라나는 민들레 때문에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리 꽃과 잔디를 아름답게 가꾸어 놓더라도 비가 한번 쏟아지고 나면 민들레가 엄청나게 자라나와 골치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정원사는 나중에 메니저에게 다음의 사항을 보고했습니다.  나는 민들레를 없애는데 좋다는 방법은 다 시도해 봤는데 민들레는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이 말에 깊은 생각을 한 메니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봤는데도 여전히 민들레가 자라고 있다면 이제 당신이 해야 일은 딱 한 가지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 같군요.  그것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이 후 부처드가든에는 민들레 정원이 생겼고, 그 곳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구역이 되었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성경은 사랑을 강조하는데, 이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는 것이 너무도 어렵게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사랑이 방정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로마서 12:18)”고 가르칩니다.  심리학 연구의 결과도 사람과의 관계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성공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퍼센트 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나머지 85퍼센트가 인간관계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좋은 인간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윤리의 차원이 아니라 신앙의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훈련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려고 애를 쓰다 보면 사람 때문에 득을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삶이 윤택해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죄에 당황하며 힘으로 대응해야 할지 사랑으로 대응해야 할지 망설인다.  하지만 항상 사랑으로 대응하겠다고 결심하라.  당신이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면, 온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  사랑은 신기할 정도로 강하며,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  세상에 사랑만한 것은 없다.”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난 부분도 인정해야 합니다.  사랑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상대방의 모난 부분으로만 돌리는 것은 비겁한 행위입니다.  다른 사람의 모난 부분이 좋은 인간관계를 세우지 못하도록 만드는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의 모난 부분 또한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치유사역 세미나에서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강사였던 그 분은 치유사역에 독보적인 존재이십니다.  그 분이 상담과 치유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사역하게 된 데는 나름대로 동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분이 은행에 갔습니다.  갈 때마다 접수창구에 있는 여직원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이 여직원은 유독 자신에게만 아주 인상을 쓰며 불친절하게 대한다고 느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아주 작정하고 말했답니다.  아가씨는 내가 아주 싫은가 보죠?  나만 보면 인상을 쓰니…”  그러자 그 여직원이 거의 울기 직전의 모습을 보이며 말했답니다.  그 반대잖아요.  선생님은 제가 인사해도 잘 받지 않으시고 먼저 덤빌 듯이 인상 쓰면 말씀하시잖아요  그 때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사람이란 철저하게 자신의 입장에서 보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때부터 그 강사는 치유와 관계회복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어 지금의 전문사역자가 된 것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의 다른 표현은 관계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분석해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가 전부입니다.  관계성을 제외하고 신앙을 논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세우고 증진시키는 일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성경은 비록 어렵지만 사랑의 방정식을 과감히 풀어갈 것을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 4:11)”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하지니라 (요한일서 4:21)”  신앙인들이기에 사랑의 방정식에 있어서 만큼 대가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