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같은 그림 그리기” (2012년11월25일)

GMC 2012.11.22 22:28 조회 수 : 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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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림 그리기

 

옛날 어느 부잣집 주인이 하인에게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내가 이르는 것을 사 가지고 오너라.”
주인이 하인에게 사오라고 하는 것은 다듬질 하는 방망이였습니다.  주인은 다듬이 방망이를 설명했습니다.   “굵기는 팔목만 하고 길이는 손끝에서 팔꿈치까지만 한 것이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은 잘록한 것이니라.”  하인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기의 팔뚝을 잡고 온 시장을 뒤지며 한참을 헤맸습니다.  주인이 가르쳐 준 것처럼 생긴 것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것을 어디에서 팝니까?”  친절한 시장 상인의 안내를 받아 하인이 도착한 곳은 건어물 가게였습니다.  “! 바로 이것이구나.”  하인은 기쁜 표정으로 물건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주인에게 올렸습니다.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말린 북어 한 마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재미있는 글중 하나입니다.  주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오도록  하인에게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하인은 주인이 그려준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그림을 자신이 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신앙생활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앙생활이 재미있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그려주신 그림과 똑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위에서 언급된 상황과 비슷한 예를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 소망, 사랑, 희생, 그리고 꿈의 원리로 성장하는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 그려주신 것과는 전혀 모습이 다른 하나님 나라를 스스로 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십자가.  이 십자가위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선언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그러나 그순간 예수님과는 달리 제자들은 실망감으로 가득찬 마음을 붙들고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그렸던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성취는 예수님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신나고 기쁘고 감격스러운 신앙생활은 우리의 주님과 같은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만 가능 합니다.  언젠가 우리 교우중 한분이 제게 찾아와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목사님, 전 신바람나게 신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그분은 신바람 나는 신앙생활을 소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바램은 바램 그 자체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교회가 만들어가는 역동성과는 역방향으로 교회생활에서 보여주신 그분의 모습은 늘 무겁기만 했습니다.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처럼 교회생활이 그저 어색하게만 보였습니다.  왜 그럴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이유는 이것입니다.  그림이 달랐던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바람나는 신앙생활을 기대하며 밀물처럼 몰려왔다가 실망하며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현대교회의 모습입니다.  좋은 교회 찾았다고 환호하는 것도 잠시 얼마 지나면 어깨가 축처지며 교회 잘못 선택했다는 표정이 역력한 모습으로 돌변합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비성경적인 모습으로 타락해 버린 것도 아닌데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혹시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 그 교회위에 주님이 그려주신 그림과 다른 그림을 우리가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나고 재미있는 신앙생활은 주님께서 그려 주신 그림과 나의 그림이 일치될 때만이 가능한 것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주님과 함께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신앙이 되길 기대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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