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근시탈출” (2013년1월13일)

GMC 2013.01.10 23:05 조회 수 :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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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탈출

저는 어릴적부터 지독한 근시였기에 두터운 안경을 써야만 했었습니다.  안경을 끼지 않고는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빴습니다.  책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을 경우에만 겨우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고도근시였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저의 시선의 한계는 늘 가까운 곳에 고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매사에 소극적이며 소심한 행동을 만들어 내곤 했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세계에서 시력이 가장 좋은 민족에 대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몽골 유목민들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좋은 시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광활한 평야에서 생활하는 몽골 유목민들은 지평선 너머를 늘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곳에만 머무리지 않고 이동하면서 생활해야하는 유목민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앞으로 가야할 지평선 너머에 시선을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평선 너머의 세상에 시선을 맞추는 자들의 시야는 한없이 넓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늘 가까운 곳에만 시선을 두는 자는 고도근시의 신세를 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몽골 유목민들은 대단히 진취적인 민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행동이나 생각이 대범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조상인 징기스칸이 유라시아를 지배했던 과거의 역사를 상기해 보면 그 의미가 어느 정도 수긍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근시안적 태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전없는 태도나, 현실적인 것에만 급급한 모습을 빗댄 표현입니다.  멀리 볼 수 없기에 시야가 좁은 행동이 형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야가 좁기에 만들어진 행동은 어설푸기 이를데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먼곳을 바라보는 자는 자신감과 용기로 언제나 충만합니다.  작은 것에 연연해 하지 않고 항상 큰일을 도모합니다.  무엇인가 안정된 모습과 더불어 도전적인 자세로 다른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예수님의 시야는 넓었습니다.  눈앞의 이익이나 손해에 연연하신 분이 아니셨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하나님의 보좌에 언제나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큰일을 이루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 예수안에 거하는 삶은 언제나 멀리 바라보는 삶입니다.  바울은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4)”고 고백하면서 그의 시선은 부름의 상에 고정되어 있음을 표현합니다.  바울이라는 인물이 만들어내는 파워풀한 모습이 바로 먼곳을 볼 수 있는 그의 영적시력에 근거함을 추론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독한 영적 고도근시였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땅을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멀리 바라보지 못하기에 누릴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멀리 바라보았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땅에서 분깃을 얻었습니다. 

 

영적근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를 멋있게 믿고 예수안에서 천국을 바라보며 역동적인 모습으로 세워져 가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근시안적 모습이 있다면 과감히 근시탈출을 시도하십시오.  멀리 더 멀리 시선을 옮기십시오.

 

멀리 바라보며 큰일을 시도하는 인생이 되길 소망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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