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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샤워 후기

Chrisean 2005.09.27 08:52 조회 수 : 3982 추천:104

다이어트 이후 3개월동안 침흘렸던 떡볶기를 드디어...
마침내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떡볶기로도 살것이니라'라는 말씀을 실천할수 있었습니다. ^^  그 유명한 Internet '떡볶기 시험'을 Chrisean 선생님도 결국은 통과할수 없었나 봅니다.

김밥은 3일동안 먹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틀째는 약간 굳어서 양이 듬직했구요, 삼일째는 준희엄마가 계란과 함께 부쳐서... 마치 예수님의 부활 만찬을 먹는것 같았습니다.

오뎅국은 오~ 아 앗싸~!!! 쌰~악!   쌍 'ㅅ' 소리가 저절로 나면서...
후루룩~이 아니라 화라락~ 후와악~ 하면서....
정말 준희로 인해 말라 비틀어가던중 저를 살려주신 순모님과 순원들께 충성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유경 집사님, 미정 자매님, 숙희 자매님,  사랑합니다!
아, 제 입에서 사랑한다는 소리가 나오다뇨!?   이것이 말이나 됩니까?...
제가 사람이 됐군요, 됐어요!
근데... 먹을때만 사람이 되면 안되는데...???

이미경 자매님, 음~ 귀저기로 생일케익을 만든거, 세계역사 다 뒤져도 안나올것 같은데, 특허 내 보시죠?  돈 벌어다 준희 귀저귀좀 사주시면...
풍선은 특히 겸손한 풍선을 구하셔서 그날밤이 되니 빵빵했던 몸집이 사라지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은뒤로는 조용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변했어요.  어떻게 길들였죠?
오기전에 마싸지 한거 같은데, 쪼그매지니까 미경자매 손자국이 쪼글쪼글 보이던데요?

아 이거 늘그막에 딸네미땜에 너무 호강했습니다.
주일오후에 피곤들 하셨을텐데....
정애 자매님 데이빗 나올때 입에 떡볶기, 준희는 김밥물고 나오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데이빗은 데니보다 더 하얗게 나올거 같아요.  마음이 하얀 아들네미와 얼굴이 눈부신 우리 딸네미와, 으~ 정말 환상적인 사돈입니다!!!

정말 좋은 밤이었어요~
음,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린데...
거, 삼손과 데릴라에서 데낄라가 취해서 주정부리던.. 그거....

베> 베개를 껴안고 아이들 생각합니다.
이> 이 험한 세상에 태어나도 걱정 않으리
비> 비가와도, 눈이와도 이 아이들은 살아야 합니다.
샤> 샤샥, 샤샥! 아이가 잠이깰때 아내가 도망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워> 워메, 이거! 빨리 애 우유좀 안 먹일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