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모임 게시판

~~따사로운 마음~~

박경순 2004.11.01 02:19 조회 수 : 4451 추천:36

지난 주일이었습니다.
저희가족은 가지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권집사님 댁으로 향하였습니다.
저희집이 먼 관계로 교회 행사나 아님 가지모임 또 다른 스케줄이 있을때는
여지없이 찾는 곳이 권집사님 댁입니다.

교회에서 하실일도 있으실테고
또 개인적인 모임도 있으실텐데...
저희들을 위해 모든것을 뒤로한채 집으로 향하시는 집사님 !!!
언제나 변함없이 저희들을 위해 항상 정성스런 다과와 함께 집을 오픈하여 주신 집사님 !!!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약속시간 까지는 보통 2~3 시간은 집사님 댁에서 머물러야 되는데
우리 아이들까지 얼마나 번잡스러우시겠어요.
그러나 한번도 싫다는 귀찮다는 표정을 찾아 볼수가 없었습니다. (속 마음은 어떠실지 몰라도...*^^*)

처음엔 너무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많이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얼굴이 두꺼워져도 보통 두꺼워진게 아닙니다.
우리집 남편도 이젠 으례히 " 집사님 집에 있다가 가지"
우리 아이들도 "집사님 집 갈거지" 헤헤 우리가족 진짜 철면피죠???
이제는 저희집처럼 편안한 집이 되어버렸습니다~~~용~~^^*

집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너무나 힘들고 어렵게 살고계신
목회자의 사모님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후다닥 일어나시더니
여기저기서 한 보따리를 만들어 내 놓으시며 그분 갖다 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얼굴도 모르는 분인데..)
저는 "어머 집사님 이렇게 많이요?" (집사님 왈 "하나님이 채워 주시잖아")
       "어머 이렇게 귀한걸요?" (집사님 왈 "귀한걸 나누어 먹어야지")
저는 계속 어머나 어머나를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집사님께서는 며칠전 서울에서 이모님들이 보내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보따리 속엔
멸치, 표고버섯, 무 말랭이, 북어포, 옥수수차, 씨리얼 등등 많이도 들어있었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찡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나누는 즐거움~~베푸는 즐거움이 이런거구나 생각하며
권집사님의 따뜻한 이웃사랑을 가슴에 담고오는 한 주일이었습니다.

아참!!! 집사님 저 거기에서 한개도 빼 먹지 않고 그대로 전해드렸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한봉지 쓱싹 하고 싶었는데....헤헤)

또 감사할게 있네요.
감사가지 모임을 위해 장소와 맛있는 저녁을 베풀어주신
이의석, 이순옥 집사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저녁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정말 우리 감사가지 사랑이 넘치는 가지죠?
샘 나시는 분들 감사가지로 오세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