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기도제목

멕시코기자 2004.07.23 22:56 조회 수 : 2314 추천:16

시간이 지나갈수록 다리에는 모기밥이 된 영광의 흔적이 늘어가고, 바퀴벌레는 둘째치고, 도마뱀과이구아나 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하루하루… 뜨거운 햇빛 때문에 손에 기미가 생기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치아파스 사람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 가면, 또 다시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선교사님 애들 세명 기억나세요? 얼마나 귀엽고 예쁘고 똑똑한지…
팀들이 다 떠나고, 이 아이들 셋이서 닥터스킷과 천국문 스킷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셋이서 돌아가면서 역할을 바꿔서 얼마나 잘하던지… 단어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까먹지 않고 빼먹지 않고 똑같이 따라하더라구요. 며칠동안 그것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이모 그 때 부라이안이 그랬지? 권이 그랬지? 누가누가 그랬지?” 그러면서 흉내내는 것이 여간 웃기고 귀엽지 않습니다. 밤마다 기도하고 자는데요… 너무 예뻐요. 세 아이들이 우리 목사님 딸 슬기를 기억하고 계속 건강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더라구요. 이 곳에서 선교사님 가정의 삶, 부모로서 남편과 아내로서 또한 선교사로서 사시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이제 교회에 돌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어요. 성도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 주셔서 그런지, 저는 건강하게 이 곳에서 잘 생활하고 있어요. 입맛도 너무 좋아서요, 매일 두 그릇씩 먹는 답니다. 아이들이 이모 왜 이렇게 많이 먹냐고 말할 정도예요. 계속해서 기도해주세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곳에서 생활하고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멕시코에서 드리는 기도제목
1.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 주세요
2. 날마다 성령충만하여 영적으로도 강건한 삶을 살게 해 주세요
3. 가는날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계속 배우는 자의 자세로 열심히 배우게 하소서
4. 돌아가서 더욱 열심히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준비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5. 앞으로 남아있는 사역도 부으시는 은혜 가운데 잘 감당하게 하소서
6. 머물고 있는 선교사님 사역에 기름 부으시고, 가정을 축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