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동아시아에서..

iGMC 2005.11.24 18:59 조회 수 : 4562 추천:80

샬롬! 주님의 평안으로 문안 드립니다.

이곳은 요즘 부쩍 추워졌습니다.

이곳의 날씨에 많이 적응이 돼서인지 이번 겨울은 작년보다 쉽게 지낼 것 같습니다.

<가정>
저희 가족 모두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엔 에녹이와 노아의 부쩍 향상된 한국어 실력에 놀라며, 아이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그리고, 건강에도 별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특별히 제가 기침 감기로 몇 달 동안 고생했었는데, 최근 몇 번 고비가 있었는데 잘 넘겼습니다. 아내는 지난 겨울 원인을 알 수 없는 편두통으로 많이 힘들었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에녹이와 노아는 매일 집에서 엄마랑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에녹이는 매일 오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국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그 시간 동안 노아는 엄마와 함께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노아와 에녹이 둘다 유치원에 보낼까 생각 중에 있습니다. 참, 아이들이 매주 성경구절 1개씩 암송하고 있는데, 발음은 좋지 않지만 잘 암송하고 있습니다. 어른도 하기 힘든 성구 암송을 하는 것을 보면, 볼 때마다 많은 도전이 되곤 합니다.

아내는 이번 학기부터 일주일에 3번 2시간씩 대학교에서 중국어 수업 1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매일 집에만 있다가 한번씩 학교에 나가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사역>
현재 저희 부부를 포함해 10명(남자5 & 여자5)이 1개의 캠퍼스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9명이었는데, 1명이 9월 말에 저희 팀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학기를 끝으로 4명의 단기 사역자들(1년)은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6명이 남게 됩니다. 내년 초에 3명의 단기 사역자들이 새롭게 들어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감당하고 있는 캠퍼스는 이미 2-3년 전부터 사역이 시작되었는데, 별다른 사역의 진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 초에 저희 가정을 중심으로 9명의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사역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뿌려놓은 기도 때문인지 사역의 열매들이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2번째 학기인 이번 학기에 들어와서, 우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중국 친구들이 약 60명이 되고, 헌신되거나 헌신의 마음이 있는 제자들이 현재 22명(남자10, 여자12)이 됩니다. 이들 중에서는 스스로 복음을 전하며 제자 낳는 삶을 살아가는 귀한 형제자매들도 있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정기적으로 1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이번 학기 초에 연결되었던 친구들이 성경공부 과정을 거쳐 예배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 금요 예배는 1부 순서로 일반적 예배를 드리고, 2부 순서로는 나눔을 중심으로 하는 교제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격주로 그들에게 설교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실제적인 임무들은 중국 친구들이 감당하고 있고, 한국 사람들은 뒤에서 도와주며 이 금요 모임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의 남은 계획을 간단하게 나누고 싶습니다.

1) 이번 11월 25일 금요일에는 ‘추수 감사 예배’로 드립니다. 예배 후에 서로 준비한 장기자랑을 발표하며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2) 현재 진행중인 기초 성경공부 과정에 참여하는 중국 친구들을 12월 내로 모두 마무리하고, 그들이 헌신하여 우리 사역 가운데 들어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3) 12월 중순에는 ‘전도 훈련 1’을 통해 복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4) 12월 24일에는 ‘크리스마스’ 행사로서 제자들과 함께 야외에서, 실내에서 교제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교제가 참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매일 믿지 않는 친구들 틈에 끼어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개인 생활이 힘든 상황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거나, 개인 기도 시간을 가지는 것조차 상당한 부담감을 느낍니다.

2번째 학기를 보내며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이제 추수의 때가 되었구나 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눈물을 흘리며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지나간 많은 사역들의 노력과 수고에 본격적으로 열매들이 맺어지는 것을 볼 때마다 우리의 기도와 복음을 위한 수고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멀리 한국과 미국에서 저희 가족을 위해 중보하며 후원하시는 교회들과 귀한 믿음의 동역자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기도 제목을 나누길 원합니다.

1) 사역의 열매가 지속적으로, 풍성하게 맺어지게 하소서.
2) 청지기로서 맡겨진 사역과 영혼들을 위해 사랑과 기도로 섬기게 하소서.
3) 함께 일하는 팀원들을 잘 돌아보게 하시고, 좋은 팀웍을 허락하여 주셔서 축복의 통로로 온전히 쓰임받게 하소서.
4) 언어 진보를 허락하셔서, 성경공부와 상담, 설교를 잘 감당하게 하소서.
5) 아내와 제가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과의 깊이 있는 교제를 통해 뿌리 깊은 영성을 허락하소서.
6) 가족 모두의 건강의 지켜주소서: 특별히 겨울 감기
7) 에녹이와 노아가 영적, 지적, 육체적으로 잘 발달하게 하소서.

동아시아에서 장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