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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지성목사 2004.10.18 23:04 조회 수 : 4496 추천:22

이제 전세계 초미의 관심인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이미 세계 초강대국이 되어버린 미국의 대통령은 더 이상 미국이라는 지역적 통치자의 범위를 훌쩍 넘어 버린지 오래다.   이제 미국 대통령은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군사, 사회적 이슈 를 이끌어 가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실질적인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미국 국민들에게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깊은 관심거리이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깊이 있는 조명과 컨셉(Concept)의 정리가 반드시 있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이번 대통령 선거는 현직 대통령인 공화당의 조지 부시와 민주당의 존케리 상원의원과의 매우 근소한 접전 가운데 치뤄지게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두 후보의 정책 공약을 살펴보면 두후보간에 상당한 이견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부시는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한층 강화된 군사활동과 원조를 위해 870억달러의 지출을 감행할 것을 공약했다.  반면 케리후보는 이에 대해 철저한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와같이 국방/안보정책, 핵정책, 환경/에너지정책, 경제/세제/무역정책, 대북정책, 총기규제등등 모든 부분에서 거의 극과 극이라 할만큼 두 후보간의 분명한 인식차가 그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 유권자들은 정책의 선호도에 따라 대통령을 선택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책에 대한 공약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선택은 그 어느 대통령 선거때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은 단순한 정책적 공약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그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명실상부한 세계의 지도자이기에 우리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관, 윤리관, 신앙관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선택의 잣대에 그들의 정책적 공약과 동시에 도덕관, 윤리관, 신앙관과 같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의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반드시 첨부해 놓아야만 한다.

아무리 유능하다 할지라도 잘못된 도덕관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하나님앞에서 제대로된 리더로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이스라엘의 사울왕은 능력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대한 제왕이었다.  하지만 그가 보였던 불신앙적, 비도덕적 정치철학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며,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는 분명한 인생철학을 가진 자가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지도자에게 4년간 미국과 세계를 이끌 수 있는 대권을 부여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도자를 선택할 때 지도자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세울 수 있어야만 한다.  그들이 표방하는 많은 정치적이며 정책적인 공약을 심사숙고하여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그들의 가치관, 인생관 그리고 그 이상인 신앙관도 꼼꼼하게 살펴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를 선택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자.  그리고 대통령 후보들에 관하여 시간을 내어서 이모저모를 살펴볼 것을 아울러 제안한다.  그들이 어떤 정책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는지..그들의 과거 정치 전력은 어떠했는지… 그들의 인격은 어떠한지…그들의 도덕관, 윤리관, 더 나아가 신앙관의 색깔은 무엇인지… 각종 언론사를 통해서 보도되는 그들에 관한 기사에 대하여 깊이 있게 관심을 가져보자.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상에서 그들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이다.  그리고 냉철한 잣대를 통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을 선택하는 자세의 필요성이다.  대통령에 대한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 가져오는 불편과 고통 또한 유권자가 감수해야 됨을 우리 모두는 깊이 인식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