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괜한 눈치가 빚은 허탈감

김지성목사 2004.06.30 16:26 조회 수 : 4566 추천:22

어떤분이 무지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건강하시죠?..."
너무도 자연스럽게, 다정하게, 친밀하게 말씁하십니다.
그런데..문제는 제가 그분이 누구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감히 "죄송하지만..누구시죠?""라고 여쭈어 불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다가 최근에 교회에 출석하신 분이라면
분명 시험받을 것 같아서 입니다.
본인은 그렇게 친밀하게 접근하는데..
목사가 그분의 성함조차 모른다고 하면...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저도 그냥 깊이 아는체를 했습니다.
안부를 묻고,..사업상황도 예기하고, 가족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한 20분정도 이것 저것 예기하다가..

한참후
서로간에 엄청나게 민망해 했던 것은...
그분이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였습니다.
그분이 통화하려 했던 교회는 다른 교회였고,
제가 그 교회 담임목사인줄 알았다나요..

아~ 그 허탈감이여....

괜한 눈치로 사역하지 말아야 겠다는
귀한 교훈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