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말투마저도...

김지성목사 2004.04.13 00:06 조회 수 : 4455 추천:49

전화 통화시 저의 목소리와 L집사님의 목소리가 무지 흡사해서 헷갈린다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어느날인가 한 집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집사님이시죠?"  전화기속에서 너무도 반가운 목소리로 답변해 주십니다.  "아이고 왠일이야?  목소리 들으니 무지 반갑네..."  그런데 좀 이상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짜고짜 반말이 흘러나왔기 때문이죠.  
하지만...저도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평안하시죠?"  
"나야 평안하지...고마와...이렇게 전화를 다주고.."  
"자주 전화못드려 죄송해요..."
"아니 무슨 말을..괜찮아 괜찮아..."
"열심히 집사님 위해서 기도 드리고 있어요..힘내세요..집사님.."

그때 의아하다는 듯이 그 집사님이 대답하십니다.

"아니..오늘 말투가 왜 그래..꼭 목사님같애..."

그때서야 상황이 파악되었죠...아...저분이 나를 L집사님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목에 힘을 주고 다시 말씀드렸죠..

"집사님...우리 담임목사님이 너무 좋으니까 제 말투마저도 목사님 닮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