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이게 다 목사님 때문입니다

김지성목사 2008.05.24 00:30 조회 수 : 8242 추천:106

제가 목회를 하면서 많이 듣는 말입니다.
"이게 다 목사님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우리 교회에는 유독 감기환자가 많았었습니다.
 
여기 저기서 쿨럭 쿨럭...
교우들의 기침소리를 듣자면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격려차
"감기 때문에 힘드시죠?"라고 물어보면...

"이게 다 목사님 때문이에요"라고 말씀하신 분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걸렸던 감기에 전염되었다는 뜻이겠지요...

경제적으로 힘든 교우들...
너무 안스러워 힘들어 어떡하냐고 여쭈어보면...
눈을 흘기며(?) 말씀하십니다.

"이게 다 목사님 때문이에요"

힘든 경제생활의 회복을 위해 목사님이 더 많이 기도해 주셔야 한다는
안타까움의 표현이겠지요....

이번 40일간 새벽부흥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몸이 많이 피곤하시다는 분들이 한결같이 하신 말씀들...
"이게 다 목사님 때문입니다"

아마 힘든 새벽예배를 무려 6주간을 강행한 것에 대한 보복성(?)
발언이겠지요...

아...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제탓입니다.
제가 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