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반에서 '말씀의 손'을 공부합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접하는 다섯가지 방법을 손가락에 비유한 것이지요.

엄지는 '성경묵상'을...
검지는 '성경암송'을...
가운데 손가락인 중지는 '성경공부'를...
약지는 '성경읽기'를...
그리고, 마지막 손가락인 새끼손가락은 '설교듣기'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을 다루던 중 제 나름대로 좋은 기회다 싶어
한마디 했습니다.

"혹시 미국사람들이 화가나서 가운데 손가락을 쳐들어 보이면
욕하는 줄 알고 화내지 마십시오.  
우리 제자훈련을 받는 사람들은 말씀의 손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해석하면 어떨까요?  
가운데 손가락은 '성경공부'를 뜻하니까...
그 미국사람이 우리보고
열심히 성경공부하라고 격려하는 것으로... 어때요?"

나름대로 멋있게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 것이 못내 자랑스러워 스스로 흐뭇하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말을 마치자마자
함께 제자훈련을 받는  K집사님...

갑자기
같이 공부하던 다른 제자반원에게...
"집사님... 아시죠 이거...."  라고 말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높이 치켜 세워보입니다.

열심히 말씀 공부하라는 의도인지...
아니면 속에 응어리진 마음(?)이 있어서인지...

암튼 그 집사님 배운 것에 대한 적용은 기차게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