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실행정신” (2015년1월11일)

GMC 2015.01.15 09:55 조회 수 : 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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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정신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마을에 고양이와 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항상 고양이에게 잡아 먹히지는 않을까 하고 마음을 졸이던 쥐들이이젠 대책을 마련해야겠다하고 생각해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한 쪽 구석에 있던 노인 쥐가 말했습니다. "그럼 대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그러자 좋은 생각이라고 손뼉을 치던 모든 쥐들이 한순간 잠잠해졌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많이 듣고 나누었던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뜻을 자세히 새겨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담고 있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행동보다 말이 쉽다는 것입니다.  행동이 없는 제안, 의견, 생각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말로는 얼마든지 만리장성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행동을 원하십니다. 야고보서 기자는 다음과 같은 권면을 통해서 말보다 행동을 촉구합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야고보서 2:15, 16)”

성경은 실행정신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실제적인 행동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주님께 헌신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고백은 말로서 끝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고백이 중요하지만, 고백을 통한 실행의 태도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입니다.  참 좋으신 주님이 좋아하는 그분의 뜻을 찾는 것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그분의 뜻을 따라 행동이 실행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 중에 자기 고향 베들레헴이 적의 수중에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예전 어렸을 적에 자랐던 그곳 성문 곁 우물 물을 마시고 싶어 했습니다.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누가 나로 마시게 할꼬(역대상 11:17)”  그런데 이 한마디 말을 듣자마자 다윗의 아끼는 장수 세 사람이 적진을 뚫고 들어가 우물 물을 떠와 다윗에게 전합니다. 다윗은 장수들의 사랑과 충성에 감격하면서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갔던 사람들의 피라고 하면서 차마 마시지 못하고 하나님의 제단 앞에 부어버립니다. 이 에피소드가 우리에게 뜨거움을 전달하지 않습니까? 다윗의 세 용사는 다윗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적진을 향해 곧장 나갑니다. 무수히 많은 적들로 둘러싸여 있는 성문 곁 우물을 향해서 말입니다.  적의 위협을 전혀 개의치 않고 충돌하고, 그것을 통과하여 물을 길러옵니다.  이 충성심, 즉각적인 순종의 모습, 임무를 완수하는 실력은 오늘날의 성도들이나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입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 6:8)”

다윗과 함께 했던 그의 동역자들을 대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들의 주군을 기쁘게 하기 위한 한가지 목적으로 생명을 걸고 적진으로 돌격하는 다윗의 세 장수의 모습은 감동을 뛰어넘어, 충격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위해 생명도 아끼지 않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것을 위하여 목숨을 걸 수 있는 영적 야성이 절실히 필요함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정말로 우리는 이런 저런 말보다 과감한 헌신이라는 행동의 실행이 그 어느 때보다 가치를 발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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