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위기는 기회다”

Global 2016.09.23 15:13 조회 수 : 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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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한국이 지진열병을 앓고 있는 듯 보입니다.  지난 912일 한국의 경주에서 진도 5.8의 강진이 발생한 후 크고 작은 여진이 500여회 지속되고 있습니다.  늘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기에 이번 지진은 한국민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곳 남가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야 비교적 지진에 익숙해 있고, 지진이 발생할 때 대처해야 하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는 편이지만 한국은 사정이 많이 달랐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간 한국은 적어도 지진에 있어서 만큼은 관련성이 적은 나라로 인식되어 왔었습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 강진이 발생해 엄청난 피해가 생겨도 한국은 늘 예외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지진이 얼마나 한국 국민들에게 충격이 되었을까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진 후 지진을 대비한 용품이나, 비상식량 등이 한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또 지진 보험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은 그만큼 한국민들에게 지진이 더 이상의 남의 나라 일이 아님을 자각한 증거임이 분명합니다.


한국의 지진사태를 통해서 더 이상 남의 일과 같은 일은 존재할 수 없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남의 일이란 자신과는 전혀 연관 없는 일로 여긴다는 것에 대한 완곡한 표현입니다.  슬프고, 힘들고, 안되었고, 아픔이 되겠지만 적어도 나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일상 생활을 통해서 남의 일로 다루어질 수 있는 사건들이 참 많습니다.  질병, 파산, 죽음, 이별, 사건, 사고 등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갑작스런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표현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이런 일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런 예고되지 않은 많은 일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단지 우리는 이런 예고되지 않은 질병, 파산, 죽음, 이별, 사건, 사고와 자신이 연관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예고 없이 찾아온 많은 어려움들 때문에 심히 괴로워하고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예고 없이 찾아온 결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을 통상적으로 위기라고 부릅니다.  위기를 반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위기는 피하고 싶은 강적입니다.  적극적 사고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기 암시를 통해서 위기를 비껴갈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기는 자기 암시와는 하등의 관계 없이 어떤 순간이건 찾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불청객 위기를 우리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먼저 위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위기 속에는 숨겨진 기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그의 자녀들에게 위기를 허락하시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해답은 분명해 집니다.  위기로 삶을 무너뜨리려 하심이 아니라 위기를 통해서 기회를 창출하게 하려 하심이 그 이유입니다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은 분명 한국 사회에 위기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 한국인들의 대세인 안전 불감증의 깊은 잠을 깨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분명 한국에서의 지진은 한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는 위기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진은 한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이 위기를 잘 활용하면 한국은 한 단계 선진화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습니다.  꼭 그래야 합니다. 


삶도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남의 일처럼 여겨졌던 일이 내 일이 되었다고 울고 불고 요란만 떨어서는 안됩니다. 인생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분명하지만, 위기가 꼭 인생을 망친다고 결론부터 짓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인생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간섭하지 않는 위기는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위기는 하나님의 허락하심 없이 자연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시 표현하자면, 하나님 안에서 소위 위기라고 여겨지는 모든 일들이 위기가 아닌 기회라는 말입니다.  위기 속에 숨겨진 인생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회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어야 합니다.  정말 그래야 합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