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개척자 정신이 필요합니다"

승철 2010.06.13 22:49 조회 수 : 8392

믿음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100% 다 해주시기에 가능하다고 믿는 것도 믿음입니다. 동시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전제로 미친 듯 성취를 위해 몰입하는 것도 믿음입니다.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이 전자에 해당된다면 가나안 부족들과의 각개전투에서 승리한 것은 후자에 해당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전자처럼 믿고 묵묵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때때로 후자처럼 믿고 불 같이 도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위기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시고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게 도우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내려주시는 만나를 먹었다면 가나안에서는 심고 거둔 것을 먹었습니다. 잠잠히 기다려야 할 때에는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고 피땀으로 노력해야 할 때에는 노력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는 기다릴 때와 노력할 때를 잘 분별하고 둘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핀란드의 루터교회 임원들이 헬싱키 도심에 교회를 세우기로 했으나 시조례의 금지규정 때문에 불가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건축가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도심에 방치돼 있는 대형 암반의 내부를 파서 교회를 짓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당국은 반대할 명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1969년 헬싱키 도심에 암반교회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그 교회는 기도와 노력의 산물이었습니다.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살다 보면 노력이 자주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이사야 43:19). 하나님은 자주 우리의 피땀을 통해서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  창조의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개척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먼저 창조정신, 개척정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1885년 4월 미국 감리교의 H. G. 아펜젤러(1858-1902)와 함께 한국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서 미국장로교의 H. G. 언더우드(1859-1916)가 암흑천지의 조선 땅에 개척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는 암담했던 개척선교의 현실을 이겨내고 조선땅에 아름다운 교회들을 세워갔습니다.  2005년 5월16일자 크리스천투데이는 언더우드 선교사를 회고화며  “언더우드 선교사, 그는 개척자의 표본이었다” 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강한 의지와 투지로 강하게 무장된 그의 개척적 마인드가 하나님을 감동시켰고 결국 한국땅에 복음의 깃발을 휘날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창조의 하나님, 개척의 하나님은 우리가 창조적인 믿음으로 전인미답의 땅을 개척하길 원하십니다.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여호수아17:17-18). 결정적인 순간에 반드시 믿음은 개척하고 싸우고 차지하는 것으로 표출돼야 합니다.  기도하며,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강하게 쏟아부으려는 열심만 있다면 이땅에 이루지 못할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성취되고 반드시 정복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개척의 정신으로 움직이길 원합니다.  때로는 잠잠히 하나님이 이루실 일을 기대하는 태도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불같이 움직이며 우리의 수고와 헌신으로 역사를 쌓아가는 그런 태도 말입니다. 이 여름에 그런 개척자 마인드를 날카롭게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초창기 교회를 개척할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성전건축을 위해 한마음을 가졌던 그 개척자 마인드를 또 다시 날카롭게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두번째의 성전건축의 감동을 진하게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개척의 정신으로 성전건축을 이루기를 원하며
김지성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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