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회철학과 비전을 말한다(1) / 교회의 사명선언”

iGMC 2006.11.06 23:32 조회 수 : 7804 추천:19

“목사님의 목회철학이나 목회비전은 무엇인가요?”  대뜸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하신 분이 우리 교회에 한참 출석하신 분일 때 참 당황스럽습니다.  그리고 속상하거나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아니.. 아직도 저의 목회철학이나 비전을 모르신단 말입니까?” 대놓고는 말 못하지만 적어도 마음속에서는 이런 흥분조의 탄식을 터뜨리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까 섭섭해 하거나 속상해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 앞에서 저의 목회철학이나 목회비전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적어도 저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설교나 저의 가르침이 총체적으로 저의 목회철학과 목회비전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하나 하나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눔의 과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신( Spirit)과 꿈은 나누어질 때 파워가 형성되는 것임을 일찍이 알았지만, 실천하지는 못했던 것은 저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교우 여러분과 저의 목회철학과 목회비전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새가족반을 하면 첫 시간에 우리 교회의 사명선언과 우리 교회 사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교회의 존재목적’을 나눕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5가지의 핵심가치(존재목적)가 바로 ‘예배, 교제, 성장, 사역, 선교’라는 점을…  이 사명선언은 주보의 첫머리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교우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놀랍게도 우리 교회의 사명선언에 대해 이해하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음을 발견합니다.  심지어는 그런 것이 있었는가 조차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의외로 우리 교회의 핵심가치(존재목적)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이 이해가 안되면 저의 ‘목회철학’도 형이상학적으로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모르면 교회의 방향과 목회의 현장을 이해하기 참 어렵게 됩니다.  주보의 첫머리에 있는 우리 교회의 사명선언은 단순한 표어나 주보의 장식용어가 아닙니다.  이 사명선언 속에는 우리 교회의 사명과 추구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교회 이름인 ‘글로발선교교회’의 근원도 바로 이 사명선언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1.  ‘성령의 능력으로…’  이는 우리 교회의  동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동력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아무리 최첨단의 가전기기가 있다 하더라도 이를 움직일 수 있는 전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를 소유했더라도 자동차를 움직일 동력원인 개솔린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를 움직이는 동력원은 성령님이십니다.  재정도, 조직도, 프로그램도, 직분도. 기관도 아닌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말씀과 기도의 원천인 예배’로 말미암아 부어집니다.  여기서 ‘역동적 예배 목회철학’이 형성되었습니다.

2.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이는 우리 교회 멤버들이 추구해야 할 수준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님 닮은 제자를 배출해 내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성경의 지식을 갖춘 자들이 제자가 아니라, 삶이 바로 예수님의 방식을 닮은 제자가 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품과 인생의 목적이 예수님을 닮은 수준이 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훈련 목회철학’이 형성되었습니다.

3.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이는 우리 교회의 영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설립된 이유가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에 복음의 영향력을 드러내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연약한 곳을 도울 곳은 돕고, 세상에서 좋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복음 속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교회… 그래서 교회는 매력적인 곳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 나라보다 더 위대한데.. 그것을 선포하는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역과 선교 목회철학’이 형성되었습니다.

4.  ‘사랑의 공동체…’  이는 우리 교회의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갈등이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이란 ‘갈등부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도 반목과 질시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공동체는 이것을 사랑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교제 목회철학’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세워지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1997년에 금식기도 가운데 만들어진 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선언입니다.  이 사명선언은 이름 그대로 우리 교회의 사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명으로 이런 교회의 모습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사명’이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명이란 주어진 본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의 담임목사인 저를 통해서 이 사명을 우리 교회에 주셨습니다.  사명의 최종목적지는 ‘완수’입니다.  사명의 완수를 위해서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을 초청합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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