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감사가 기적을
부릅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가장 보람이 있을 때는 자녀들로부터 “땡큐” 라는 말을 들을 때가 아닌가 합니다. 저에게 너무도 감격스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제 딸을 통해서 받은 감격이었습니다. 그날도 제 아이를 간호하느라 병원 침대 옆 의자에서 쭈그리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딸의 가녀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빠, 땡큐.” 너무 놀래서 화들짝 깨어 딸 아이를 쳐다보았는데,
그것은 제 정신으로 한 소리가 아니라 잠꼬대였습니다. 비록 그 소리가 잠꼬대에 불과했지만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 딸아이 손을 잡고, 얼굴을 만져보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 잠꼬대에 너무도 감동했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날부터 제 아이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 경험은 저에게 정말 커다란 교훈을 준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두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야 말로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최선의 길이며,
동시에 감사가 삶을 회복시킨다는 능력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보리떡 다섯개, 물고기 두마리로
남자만 5천명을 배부르게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에 수북하게 남긴 예수님의 기적은 너무도 잘 알려진 유명한 스토리입니다. 그 기적의 현장에 예수님의 감사가 있었음을 아십니까? 예수님은 어린아이의 점심 도시락에 불과한 5병2어를 받으신 후 하늘을 향해 ‘감사’를 표현하셨습니다. 그러자
수천의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광야의 식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감사가 드려지면 모든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들 기적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적을 소망합니다. 첨단의 과학 기술을 뽐내는 현대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기적을 갈망합니다. 그 기적의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면 ‘감사’의 자리를 찾는 것이 최선입니다. 감사는 신비로운 삶을 만드는 결정체입니다. 감사를 드렸다는 것은 겸손의 자세를 가졌다는 증거입니다. 감사가 표현되었다는 것은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인생을 깊이 있게 고찰했던 시대의 지성들은 감사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J. 마르뎅은 “감사는
인간이 갖출 수 있는 예의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S. 존슨은 “감사는
위대한 교양의 결실이다. 야비한 사람에게서는
그것을 결코 발견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지성 이어령씨는 “감사하는 마음, 그것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하는 감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평화를 위하는 감정이다. 감사하는 행위는 벽에다 던지는 공처럼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라고 감사의 특징을 의미심장하게
표현했습니다.
감사의 자리에 섰다는 것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끊임없이 솟구치는 샘처럼 감사를 퍼 올리는 사람입니다 .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 앞에 표현할 것은 오로지 ‘감사’가
될 수 밖에 없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감사와 더불어 풍성을 경험합시다. 감사와 더불어 그토록 소망하는 기적의 진정한 주인공이 됩시다. 감사를 통해 많은 사람을 복되게 만드는 은총의 통로가 됩시다. 감사. 그 속에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열쇠가 숨겨져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2014 감사주일
아침에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