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버릴 것과 취할 것”

anonymous 2018.07.27 14:32 조회 수 : 867

05.png

 

 

 

버릴 것과 취할 것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the Private Ryan)’ 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부터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진지를 목숨걸고 방어하는 독일군은 기관총과 대포를 소나기처럼 상륙하는 미군들을 향해 퍼붓습니다.  이 가공할 화력 앞에 미군들은 다리가 찢겨나가고, 팔이 짤려 나가며 여기 저기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갑니다.  그럼에도 미군들은 강력하게 저항하는 독일군 진지를 향해 일보 일보 전진해 갑니다.  조금만 한눈을 팔게 되면 그 순간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총알이나 대포알 세례를 받고 죽을 수 있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서 전투는 진행됩니다.  그것이 싸움의 현장입니다.  죽느냐, 사느냐가 판가름 나는 현장.  그런 긴장감과 목숨건 전투적 상황과도 같은 것이 바로 신앙생활이라는 점을 시각화 시키기 위하여 성경은 <믿음의 선한 싸움>이라는 역설적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선한 싸움의 구체적 방법은 무엇일까요?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디모데전서 6:11,12)”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피한다>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버린다>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사실 버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익숙하기 때문에, 또는 집착하기 때문에, 또는 고정관념 때문에 정작 버려야 할 것을 붙들고 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에 걸쳐 제국을 이루었던 몽골족은 사실 인구수에 있어서 그리 큰 종족이 아니었습니다.  징기스칸이 이끄는 몽골족은 소수민족, 그리고 약자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러나 징기스칸의 몽골족은 거대한 중국대륙을 뛰어넘어, 이슬람권, 그리고 유럽까지 그 위세를 떨쳤습니다.  역사 이래 가장 광활한 영토를 가졌던 제국이 바로 징기스칸의 몽골제국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징기스칸의 몽골족은 소수이며, 약자로서 싸움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을까요?  징기스칸이 이끄는 몽골군은 버릴 것과 취하는 것에 달인들이었습니다.  당시 전투에 임하는 군인들은 두터운 갑옷, 긴창, , 화살등으로 중무장했었습니다.  그러나 몽골군은 전투에 나설 때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몸을 가볍게 하는 복장, 활과 화살, 그리고 가벼운 칼로 무장했습니다.  언뜻 그런 가벼운 복장으로 어떻게 전투를 벌일 수 있었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가벼운 복장이 기동력을 증가시켜 중무장한 적군들을 쉽게 격파하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마치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골리앗을 상대하겠노라고 자원한 다윗에게 사울왕은 자신의 갑옷, 투구, 그리고 무거운 칼을 다윗에게 입혔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과감히 그 갑옷, 투구, 무거운 칼을 내던졌습니다.  그리고 단단한 물맷돌 몇개를 취하며 중무장한 골리앗을 향하여 돌진하여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목숨이 걸린 치열한 싸움터에서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잘 구분하는 군인은 승리의 개가를 올리는 법입니다.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도 버릴 것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생각, 판단, 검증되지 않은 방법, 욕심, 야망, 편안함에 대한 추구등을 말입니다.  버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승리의 기쁨을 먼저 떠올린다면 과감히 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을 성경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승리를 위한 싸움은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구분짓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4 “은혜” (2015년 11월 1일) file Global 2015.10.30 1043
543 “은혜의 흐름을 가속시키는 예배” (2015년 10월 25일) file Global 2015.10.23 1032
542 “희망의 끈 놓지 않기” (2015년 10월 18일) file Global 2015.10.16 1048
541 “함께하는 공동체” (2015년 10월 11일) file Global 2015.10.09 1032
540 “실속있는 우리 교회생활을 위한 제언” (2015년 10월 4일) file Global 2015.10.02 974
539 “무엇이 보이는가?” (2015년 9월 27일) file Global 2015.09.25 1002
538 ‘정신(The Spirit)’이 중요합니다. (2015년 9월 20일) file Global 2015.09.18 1002
537 “즐거운 상상” (2015년 9월 13일) file Global 2015.09.11 1022
536 “침묵의 영성” (2015년 9월 6일) file Global 2015.09.04 1248
535 “말 많은 사람을 경계하십시오” (2015년 8월 30일) file Global 2015.08.28 1109
534 “팔로워십 (Followership)” (2015년 8월 23일) file Global 2015.08.21 1217
533 “여러분이 그립습니다” (2015년 8월 16일) file Global 2015.08.14 984
532 “기본기 다지기” (2015년 8월 9일) file Global 2015.08.07 1045
531 “집 떠나봐야 집 좋은 줄 안다” (2015년 8월 2일) file Global 2015.07.31 1167
530 “행복한 모습” (2015년 7월 26일) file Global 2015.07.24 1073
529 “행복 찾기” (2015년 7월 19일) file Global 2015.07.17 960
528 “인내, 인내, 그리고 또 인내” (2015년 7월 12일) file Global 2015.07.10 1051
527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 (2015년 7월 5일) file Global 2015.07.03 1526
526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라”(2015년 6월 28일) file Global 2015.06.26 1087
525 “신용등급” (2015년 6월 21일) file Global 2015.06.19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