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영적 감각” (2015년 6월 14일)

Global 2015.06.12 11:07 조회 수 :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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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감각


사람에게는 오감이라는 감각이 있습니다.  보고(시각), 듣고(청각), 냄새를 맡고(후각), 맛을 보며(미각), 피부로 느끼는( 촉각)는 다섯 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은 이 감각을 통해서 객관적 사실(The Fact)을 받아들이거나 인정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사람에게 감각은 실체를 체험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감각을 통해서 느꼈다고 해서 그 느낌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미술관 관람을 위해 찾아온 수백명의 관람객에게 제목이 부착되지 않은 그림의 제목이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그림을 유심히 관찰한 관람객들은 자신의 느낌을 중심으로 그 그림의 제목은 이럴 것이다라는 추측성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그림의 제목이 일치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제목의 내용 조차 평화파괴또는 기쁨슬픔처럼 극과 극에 해당할 만큼 대조적인 것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제목을 추측하는 것이라 딱히 똑 같은 답변이 나올 수는 없었겠지만, 제목의 개념에서 있어서 이런 차이가 나오는 것은 감각의 오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감각에는 오류도 있습니다.  분명 보았지만 뇌에 전달된 정보는 사실과는 동떨어진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감각의 오류 중 하나가 착시 현상입니다.  착시 현상에 의해서 직선이 곡선처럼 보이기도 하며, 똑 같은 면이지만 그 사이즈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내리막길이 오르막길처럼 보이기도 하며, 흰색이 검은색으로, 배가 하늘을 날며 비행기가 바다를 항해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각에는 주관적 편향또한 강하게 적용됩니다.  다시 말해 사람마다 보이지 않는 취향이 있는데 그 취향을 기준으로 느낌을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그런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먹으면 대체로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먹었을 경우 맛있다라는 반응보다는 별로’ ‘그저 그렇다라는 반응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특정 클래식 음악을 듣고 아름답다라고 반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루하다라는 평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감은 어떤 실체를 받아들이고 인식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사실이나 진리를 왜곡할 수 있는 부작용적 요인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감만으로 전달된 느낌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오감의 부작용이 부정확성이나 오류를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요?  사람에게 한가지 더 존재하는 감각을 사용해야 합니다.  오감을 뛰어넘는 감각이 바로 영적 감각이라 할 수 있는 영감입니다.  영적 감각인 영감은 오감의 오류나 부정확성을 미연에 방지해 줍니다.  사람의 느낌에서 하나님의 느낌을 전달해 주며, 사람의 판단에서 하나님의 판단으로 그 해석조차 바꾸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람은 오감을 뛰어넘어 육감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느꼈다고 다 사실이 아닙니다.  그 느낌조차 영감으로 사실 유무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오감은 제한적인 사람의 감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모든 오감을 불신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오감을 맹신하지는 말자는 말입니다. 


사람은 느낌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느낌 중 가장 중요한 느낌은 영적 느낌입니다.  하지만 영적 느낌에 무게를 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영적인 감각을 계발 하기 위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무뎌진 영감을 예리하고, 예민하게 날카롭게 새워봅시다.  무뎌져 사용하기 힘든 그 칼날을 날카롭게 세우듯 말입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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