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흐름”

anonymous 2018.06.22 12:31 조회 수 :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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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세상의 이치는 <흐름>에 있다라는 표현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쓴 분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만약 물이 흐름을 중단한다면 지구는 멸망의 수준에 이를 것인데, 그 이유는 물의 흐름에 의해서 대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물이 흐름을 멈춘다면 바다의 수면이 낮아지게 되며, 그 결과 수증기의 증발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고, 결국은 대기의 불안정이 만들어져 비가 오지 않는 지구가 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지구는 생명체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드니 물의 흐름이 지구를 지구답게 만드는 결정적 이유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생명체도 흐름을 통해 존립하게 됩니다.  인간을 예로 들자면 피의 순환이 중요한데, 이 피의 흐름이 차단되면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사망하게 됩니다.  인체에는 엄청난 길이의 핏줄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습니다.  심장은 혈류를 만들어 인체 구석 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 피의 흐름이 막히는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은 생존할 수 없게 되니 피의 흐름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도 흐름입니다.  돈의 흐름이 원활한 순기능적 상태를 호경기라 하며, 돈의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역기능적 상태를 불경기라 합니다.  돈의 흐름이 차단된 상태는 불황이라 하며, 파산이 속출하고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가해지게 되는 비극적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국가든 원활한 경제정책의 중심기조는 돈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역동적인 신앙생활도 흐름이 중요합니다.  주일예배는 신앙의 흐름을 만드는 출발입니다.  심장이 박동을 치며 피를 온몸의 구석 구석으로 보내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해해야 합니다.  몸의 장기들이 쉬는 시간에도 심장은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해야 인체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듯, 주일예배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지나칠 수 없는 신앙의 원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신앙의 재충전을 위해서 주일예배 참석을 잠시 쉬겠다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피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일예배는 그 자체가 재충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심장이 재충전을 위해 잠시 쉰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  결코 원치 않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주일예배는 영적 생명의 원천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주일예배를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흐름이 끊어지면 신앙의 존립 그 자체가 위태로워집니다. 

우리 교회에서 몇 번에 걸친 누수가 있어서 수리를 했었습니다.  물이 새는 것의 전조현상 중의 하나가 부엌이나 화장실의 물이 이전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상수도 파이프의 한 면이 파열되었거나, 오래 침전된 녹에 의해서 막히게 되면 물의 흐름이 차단되니 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니 결국 물이 터져 나와 교회를 물바다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교회에서 발생한 누수를 경험하면서 교훈을 얻었습니다.  흐름의 중요성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면 이를 심각하게 다루어야만 합니다.  신앙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찾아 반드시 제거해야만 합니다.  신앙의 흐름에 예민해야 합니다.  신앙의 흐름이 여의치 않음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 결국 영성은 고갈됩니다.  그리고 신앙에 심각한 훼손이 생깁니다. 

 

지혜로운 신앙인은 신앙의 흐름에 신경을 씁니다.  흐름이 끊기면 문제가 생기는 것을 당연시 하기 때문입니다.  주일예배에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것이 주일예배입니다.  영과 진리로 드려야 할 주일예배의 자리를 늘 사모해야 합니다.  하늘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은혜의 폭포수로 자신을 흠뻑 적시기 위한 최선의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인은 삽니다.  잊지 맙시다.  신앙의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말입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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