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템포조절” (2016년 7월 24일)

Global 2016.07.22 10:53 조회 수 : 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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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조절

현대인들은빠른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대체로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일수록 비싼 값이 매겨집니다.  ‘초음속 항공기’ ‘탄환열차’ ‘초고속 인터넷’ ‘초고속 스포츠카’… 음식도 패스트푸드가 생겼습니다.  시간에 쫓기며 시간을 고효율적으로 사용하려다 보니 당연히 빠른 것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느림이라는 것은 경쟁에서 뒤쳐지며, 구시대적인 상징이 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마냥  ‘느림이 패배주의, 해묵은 구식의 상징으로만 여겨져서는 안됩니다.  빠른 것도 필요하지만, 느린 것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음악에느림이라는 박자가 없다면 음악이 얼마나 삭막해 질까요?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빠른 박자들은 감정을 고조시키며, 도전적인 느낌을 가져다 주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교향악 전곡이 빠른 곡들로만 구성되었다면 청중들은 이내 싫증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고요한 전개를 통해서 정서적 반전이 시도되는 음악이 맛이 있는 음악입니다.  이 고요함은느림을 통해서 표현됩니다.  ‘빠름느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음악이 매력적이며, 청중들은 이 매력에 끌려 음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신체도빠름느림의 조절을 통해서 유지됩니다.  맥박이 그런 것입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맥박수가 증가합니다.  이는 몸이 산소를 더 많은 양의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면시에는 맥박수가 떨어집니다.  만약 쉴 새 없이 맥박이 빠르게 뛴다든지, 아니면 언제나 맥박이 느리게 뛴다든지 한다면 건강에 심각한 타격이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체는 신비하게도 빠름과 느림의 적절한 조절을 통해서 건강을 유지시킵니다.

스포츠경기 일수록빠름느림의 조화가 엿보입니다.  일류 프로선수일수록 템포조절 능력이 탁월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일수록빠름느림의 전개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유능한 극작가, 연출가들은 극의 템포조절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템포의 적절한 조절을 통해서 경기, 영화, 드라마를 보는 관람객들은 환호하며, 열광하게 되는 것입니다.  

매사에 템포조절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를 강조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전도서 3:1)”  
지혜로운 인생은 템포의 조절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각기 다른가 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며 대응해야 할 때 느린 반응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여유를 가져야 할 순간에 초조해 하면서빨리 빨리를 외쳐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계획했던 일이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고 초조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템포 조절을 통해서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느리게 진행하신다면 분명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보폭을 맞추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템포에 나의 진행템포를 맞추십시오.  빨리 계획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초조해 하지 말고, 하나님의 템포에 합류하시면 됩니다.


여유를 갖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마저도 한 박자 늦추는 템포조절과 더불어 그 해결책을 찾게 되는 일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빠름에서 조차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느림으로의 전환을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느림안에서 채 발견되지 못한 그 놀라운 문제해결의 열쇠를 발견할지도 모를테니까요.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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