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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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잘 아십니까?”

이 곳 미국은 매뉴얼을 중시하는 나라입니다.  전기제품이나 전자 제품을 구입하면 반드시 매뉴얼이 따라옵니다.  새로 구입하는 제품의 박스를 열면 촘촘한 글씨로 만들어진 매뉴얼이 들어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동차를 구입하면 상당히 두꺼운 책자로 만들 어진 매뉴얼을 딜러로부터 받습니다.  은행 구좌 및 신용카드를 새로 개설하게 되면 으레 두툼한 서류 형태의 매뉴얼이 배송됩 니다.  그러나 이 매뉴얼을 꼼꼼히 읽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 다.  심지어는 많은 매뉴얼들이 받는 순간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매뉴얼은 유용하고, 필요하기에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읽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처럼 여겨지지만, 매뉴 얼을 읽어보면 몰랐던 제품의 숨겨진 기능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시 제품의 수리 및 워런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다 알고 있는 듯 여겨지지만 매뉴얼을 꼼꼼히 읽어 보면 은행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나 서비스가 의외로 많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각종 매뉴얼을 들쳐보는 것조차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나는 이미 잘 알고 있다”라는 자만심이 큰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어쩌면 촘촘한 글씨로 꽉 차 있는 것을 들쳐보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읽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증명되지 않은 선입견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통계 를 살펴보니 미국 소비자들의 68%가 매뉴얼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품을 통해서 혜택을 받는 90% 이상의 소비자들은 매뉴얼을 읽으므로 그 혜택을 얻게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통계를 보면서 귀찮더라도 제품이나 약관으로 따라오는 모든 매뉴얼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 성경이 매뉴얼과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부피만 봐도 두껍습니다.  페이지수로 따지더 라도 거의 1,800페이지 정도 됩니다.  일반 서적들이 300페이지 내외인 것을 감안한다면 성경의 부피 는 거의 일반서적의 6배에 해당됩니다.  뿐만 아니라 왠지 상황에 따라 신학을 다루는 전문서적 같은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문체나 표현을 보더라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딱딱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듯 보입니다.  읽으면 유익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꼭 읽어야 할 필요성을 당장은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읽지 않으면 결코 누릴 수 없는 각종  숨겨진  특혜와 원리가 가득히 담겨진 책임을 꼭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자리에 펼쳐 놓아야 합니다.  필요할 때 읽어야지라는 자세가 아니 라, 만사를 제쳐놓고 먼저 읽어야 할 책입니다.  멀리하면 멀리하는 것만큼 손해가 됩니다.  잘 알고 있다라고 객기를 부려도 안됩니다.  전문가 일수록 매뉴얼을 중시합니다.  사용하는 전화기가 문제가 생겨서 애플 스토어에 갔을 때였습니다.  문제를 이야기 했더니 수리 전문가가 컴퓨터로 전화기 매뉴얼을 들춰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꼼꼼히 그 매뉴얼을 읽더니 문제된 부분을 말끔히 해결해 주었습니다.  전문가는 매뉴얼이 필요없는 사람인 줄 알았었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말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매뉴얼을 들추어 보십시오.  전화기의 모든 것이 매뉴얼에 담겨 있습니다. 


신앙은 삶입니다.  그 삶을 위한 풍성한 은택과 특별한 혜택이 성경 안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해야 합니다.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것으로 착각해서도 안됩니다.  부지런히 삶의 매뉴 얼인 성경을 들추어 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마음에 새겨야 할 정도로 친숙해져야만 합니다.  한두 번 읽었다고 성경을 섭렵한 것처럼 여겨서는 안됩니다.  성경은 손 때가 묻고 또 묻어 너덜너덜 해질때 까지 읽고 또 읽어야만 할 책입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풍성의 방향이 보입니다. 은혜의 위치가 보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신앙의 축복은 성경으로 출발하며, 성경으로 종결됩니다.  묻겠습니다.  “성경을 잘 아십니까?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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