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의미 부여하기” (2016년 6월 5일)

Global 2016.06.03 14:23 조회 수 :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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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부여하기

백두산은 한민족의 정신을 담고 있는 산입니다.  우리 민족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백두산은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란 가사로 시작하는 애국가에 백두산이 언급되는 것만으로 백두산은 한민족의 자부심 그 자체임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라면 백두산에 한번쯤은 오르고 싶어합니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에 걸쳐 자리잡고 있습니다.  높이 2750m로 중국에서는 장백산(창바이산)이란 불리우고 있습니다.  백두산의 최고지점인 정상에는 천지라 불리우는 연못이 있습니다.  화산분출 후 만들어진 호수인데 면적은 9.165㎢,둘레 14.4km,평균 깊이 213.43m,최대 수심은 384m이며, 수량(水量) 195,500m³로서 한반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가장 깊은 호수입니다.  이 천지를 중심으로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천지의 54.5%는 북한에, 그리고 45.5%는 중국에 속합니다 


백두산의 북쪽에 해당하는 중국쪽 루트로 백두산 천지에 오르면 엄청난 관광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은 중국인들이며,  일부 한국인들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백두산 천지에서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은 쉽게 구분이 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천지를 뒤로 합니다.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에 열중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천지를 뒤로 하고 있는 사람들 속에 천지를 향하여 깊은 사색에 잠기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명 열 중 아홉은 한국인들입니다 


백두산을 관광지로 개방한 뒤 하루에도 수만명씩 중국인들은 백두산을 오릅니다.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백두산의 의미를 물어보면 무엇이라 대답할까요?  중국의 동북쪽에 위치한 최대 화산이며, 중국에서 가장 큰 화산호수가 위치한 산이라 대답입니다.  왜 백두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에는 신비스러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여 날아 옌지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대여섯시간 자동차를 타고 백두산을 찾은 한국인들에게 백두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한국인들은 백두산을 민족의 산이라 대답할 것입니다.  왜 백두산을 찾는가라는 질문에 민족의 정신을 접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백두산 정상에서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의 모습은 확연히 다르게 드러납니다.  중국인들은 백두산을 카메라에 담으려 합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백두산을 마음에 담으려 합니다.  천지 앞에선 한국인들의 모습은 진지합니다.  그들은 천지를 깊이 응시합니다.  반면 중국인들은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같은 일이라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태도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백두산을 민족의 성산으로 의미를 부여한 한국인들은 백두산에서 깊은 상념에 빠집니다.  반면 백두산을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여기는 중국인들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태도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임을 백두산 정상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를 얻기 위해서 행동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 행동이 만들어지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의미부여입니다.  어떤 의미가 부여되느냐에 따라 태도가 결정되고, 그 결과 또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선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교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선교에 대한 태도가 결정됩니다.  선교를 중요하지만 특별한 사람의 일이라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혹은 선교는 중요하기에 자신의 일이라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했지만 내 일다른 사람의 일은 그 결과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형성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는 자신의 일이라는 의미를 먼저 부여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선교를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단 하루라도 동참하겠노라는 헌신이 만들어 집니다.  백두산 정상에서 얻은 교훈은 두고 두고 기억해 봄직한 통찰있는 깨달음이 분명합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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