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자신과의 싸움
어릴적 '록키'라는 복싱영화를 보고 열광했던 적 이 있었습니다. 배우 실베스타 스텔론이 록키라는 복싱선수로 열연했던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줄거 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1975년 필라델피아의 빈 민촌에 사는 청년 록키 발보아는 4회전 복서로 근근히 살아가는 무명의 복서입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엄청난 사건이 찾아옵니다. 헤비급 세계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가 독립기념일의 이벤트로 서 무명의 복서에게 도전권을 주려하는데 무명의 복서 록키 발보아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 실력 에서 결코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의 적수가 될 수 없어 망설이던 록키는 주위 사람들의 격려에 힘입어 이 대결을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동네 체육관의 코치로 과거 세계 챔피언을 키운 바가 있는 노인 미키의 지도로 맹훈련에 돌입합니다. 그의 목표는 단방에 KO로 장식하려는 아폴로의 주먹을 이겨내 15회를 버텨내는 것 입니다. 마침내 결전의 날이 오고, 록키는 방심한 챔피언을 먼저 다운시키는 등 선전 끝에 15회를 견디어 냅니다. 비록 판정패를 했지만, 인간으로서 승리한 그에게 마이크가 집중되고 수 많은 청중 들은 록키 발보아에게 환호를 보냅니다. 경기에 패했지만 챔피언보다 더 챔피언 다운 모습을 가진 주인공 록키 발보아. 빠른 탬포와 함께 감성을 자극시키는 그 유명한 록키의 주제곡이 뇌리에 선명 하게 남으면서 진정하 승리자의 모습을 전달해준 감동의 영화였습니다. 경기에서 핵 주먹 아폴로 크리드에게 판정패 했지만, 록키는 더 이상 패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승리자였습니다.
영화는 록키의 궁극적 상대는 아폴로 크리드가 아니었슴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그의 진정 한 상대는 바로 록키 자신이었습니다. ‘무능’ ‘자신감 결여’ ‘패배의식’ 으로 물들어진 존재인 자신을 상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영화는 빠른 템포로 록키가 맹훈련에 돌입하는 모습 을 집중시킵니다. 그의 훈련은 자신을 상대로하는 싸움이었습니다. 챔피언 아폴로와의 경기는 사실 록키 내면과의 싸움을 상징화 시킨 것에 불과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상대가 있다면 바로 자신입니다. 자신은 늘 무너뜨리기 어려운 철옹성처럼 버티고 서있는 존재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자신의 실체를 접하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 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 7:24)”라고 한탄했던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를 무너뜨렸다 해도 자신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진정한 승자가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긍국적 상대자인 자신에게 무너짐으로 패자의 자리에서 울분을 삼켜야 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 합니다. 힘으로는 결코 적수가 없었던 용사 삼손, 하지만 자신을 넘어서지 못함으로 비극의 주인공 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권세로는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었던 국왕 사울, 그러나 그 또한 자신이 라는 상대에게 일격을 당함으로 비운의 주인공으로 낙인 찍힙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베드로, 그 또한 자신의 벽을 넘어서지 못함으로 예수님을 부인하는 치명타를 안고 괴로워했습 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최종의 적은 바로 자신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피지기(知知彼知己)이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습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결코 패배가 없다는 말입니다. 나의 최종의 적 바로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승리의 찬가를 외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최종의 적인 자신을 정확히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해서 솔직합시다. 성경 앞에 겸허히 나아와 성경이 설명하는 자신의 모습에 귀를 기울입시다. 그리고 자신을 넘어서기 위한 결사항전(決死抗戰-죽을 각오로 싸움)의 자세를 가집시다. 분명 승리의 환호와 더불어 놀라운 감동이 물밀듯 전해지는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소망하며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