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단장 vs 목회자” (2016년 4월 24일)

Global 2016.04.22 13:34 조회 수 :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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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전세계 야구인들의 꿈의 공간입니다.  야구선수건 야구 지도자건 메이저리그에 속한 구장에 한번 서 보는 것이 평생 꿈이라고 말합니다.  한국도 야구열풍이 불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데, 그 중 프로 야구 인기는 상당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에도 내노라 하는 선수들이 무척 많은데 그들의 꿈은 한결같이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해 보는 것이라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메이저리그에는 30개의 팀이 속해 있습니다.  각 구단에는 제너럴 메니저라 불리는 단장들이 있습니다.  각 구단 단장의 중요한 역할은 선수관리입니다.  유망한 신인들을 확보하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실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며, 필요한 선수들을 팀으로 불러들이는 일을 합니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시키고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관리 또한 단장이 해야 하는 주요 업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능한 팀은 유능한 단장에서 출발한다는 공식이 메이저리그에 있습니다. 


 

예전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들은 야구선수 출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실력이 출중해지는 선수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단장들의 배경이 엘리트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속한 구단 중 절반 이상의 구단 단장들이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 출신들입니다.  그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육성 발굴하며, 그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는 일이 그만큼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만년 하위팀이라 여겨졌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챔피언십을 차지했었습니다.  이로서 캔자스시티는 1985년 이후 늘 하위권에서 맴돌던 최약체팀 중의 하나라는 불명예를 만회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최약체권에 맴돌던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 단장인 데이턴 무어였습니다.  캔자스시티로 온 무어 단장은 선수발굴과 육성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들을 찾아내어 영입하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수년에 걸쳐 키워낸 것입니다.  그 중 최고의 인재발굴은 네드 요스트 감독을 영입한 것이라 평가되고 있습니다.  요스트 감독은 덕과 지략을 갖춘 숨겨진 진주와도 같은 지도자입니다. 모래알 같은캔자스시티 로얄스 선수들의 결집력을 응집시켜 메이저리그 최상의 전력을 갖춘 팀이 되도록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이런 면모를 살펴보면 인재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면서도, 고도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일이 됨을 발견하게 됩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단장들이 얼마나 고달픈 일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메이저리그 구단의 속사정을 접하면서 목회자가 꼭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과 비슷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위해 존재하며, 사람 때문에 고민하고, 사람 때문에 명성을 얻는 면에서는 너무도 그 역할이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도제목의 99%는 사람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도 사람입니다.  한탄과 눈물의 이유도 사람입니다.  부러움의 이유도 사람입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어떤 영역이든 인재를 관리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로 자리 잡은지 오래입니다.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람이 가진 진면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큰일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을 따로 떼어놓고 바라보는 역사는 한마디로 말도 되지 않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목회의 통찰은 사람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시즌이 시작되어 그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경기의 진면은 사람입니다.  오프시즌 동안 각 구단의 단장들이 심혈을 기울여온 인재관리의 결과가 선수들을 통해서 속속들이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성패는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 그 결과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도 사람을 놓고 씨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여, 영혼을 주님처럼 더 많이 사랑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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