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우리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iGMC 2005.02.07 21:52 조회 수 : 4514 추천:14

동네에 한 바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기진맥진 지쳐있었습니다. 그 까닭이 궁금하여 한 신사가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입에 거품을 물고 성을 내면서 자초지종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시커먼 놈이 나를 따라 다녀서 내가 떼어내 버리려고 빨리 달려도 보고 욕도 해보고 칼로 잘라도 보지만 소용이 없단 말이에요. 항상 악착같이 붙어다니며 내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아 제가 이 꼴이 되버렸습니다.” 신사는 반문했습니다. “아니, 어디에 누가 있다고 하는 말입니까? 당신 곁엔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그 바보는 자기 그림자와 평생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해 아래 모든 것은 자기 그림자를 가지듯, 모든 사람은 자기의 약점과 자기가 싫어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그림자입니다. 이것과 싸우지 마십시오. 자기 그림자와 싸워서 이길 사람이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그림자를 일생 나의 한 부분으로 존중하고 받아들일 때에 삶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자연스러움과 평안함에 이르게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삶의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위대한 신앙생활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는 신앙생활에는 ‘위대한’이라는 형용사를 꼭 붙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을 부여받기 때문입니다.  바로 신적인 은혜를 누리는 행위가 신앙생활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생활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선 바로 나 자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만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신앙생활이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깊이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이유의 큰 부분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나의 약점 때문에 생기는 열등의식, 감추고 싶은 연약성… 그것이 신앙생활을 어렵고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바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최고의 방해꾼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하면서도, 분명한 사실을 깊이 인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베스트셀러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Don't Sweat the Small Stuff with Your Family )라는 책입니다. 사람들이 사소한 일에, 시시한 일에 너무 마음을 쓴 다는 겁니다. 그 결과 불행해진다라는 요지로 쓰여진 ‘리차드 칼슨(Richard Carlson)’ 의 유명한 책입니다. 이 책 이 말하는 내용은 ‘모든 문제는 밖에 있 는 게 아니고 나 자신에 있는 것’이 라는 점입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한 결과 사람들은 결 국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불행과 근심, 심지어 스트레스 라고 하는 것도 자기 내부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 자기 진실에 대한 것을 바 로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그렇 게 걱정하는 큰 문제가 아무 것도 아닌 문제로 풀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이 밖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자기 자신에 대하여 진실해야 합니다.

저는 ‘자신’이라는 장애물 극복을 위해서 ‘기도’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입니다.  자신에 대한 굴곡된 시야를 교정시켜주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기도’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서기를 기뻐하며, 기도속에서 나를 재발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가 우리의 가장 큰 적인 나 자신을 넘어설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목양실에서
여러분을 섬기는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