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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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관리에는 결코 방학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 참 많습니다.  공기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합니다.  공기의 흐름이라고 하는 바람도 보이지 않지만 존재합니다.   전파도 보이지 않지만 존재합니다.   에너지의 흐름도 보이지 않지만 존재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성은 증명을 통해서 증명됩니다.  사람의 호흡을 통해서 공기의 존재가 증명됩니다.  나뭇잎의 흔들림을 통해서 바람의 존재가 증명됩니다.  핸드폰이나 TV, 라디오를 통해서 전파의 존재가 증명됩니다.   에어컨에서 전해지는 공기의 온도를 통해서 에너지의 존재가 증명됩니다. 

마찬가지로 영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합니다.  영의 존재는 변화를 통해서 증명됩니다.  조금만 진지하게 사람에 대해서 접근해 보는 이가 있다면 세상에서 변화하기 가장 어려운 존재는 사람이라는데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김정운 교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신데 대중적인 저술을 통해서 인생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분입니다.  그가 칼럼을 통해서 사람의 변화에 대한 지론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습니다.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 나는 심리학자다. 심리학의 발생지인 독일에서의 13년간의 유학생활을 포함해 30년째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런 내가 요즘 내린 결론이다. 철든 이후 내 성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바꿀 수도 없다. 그런데도 서점가의 수많은 성공처세서들은 자꾸 ‘너를 바꾸라’고 한다. 그런 책을 읽으며 끝없이 자학한다고 성격이 고쳐질 리 만무건만, 아직도 그 어설픈 미국식 성공처세서들은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각종 리더십 이론은 한술 더 뜬다. 온갖 좋은 이야기는 다 모아놓고 나한테 성인군자가 되란다. 책임자로서 내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내 성격까지 고쳐 도인이 되란다. 리더로서의 책임보다 내 성격을 고치느라 스트레스가 더 쌓인다. 정말 미칠 노릇이다.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로서 변화에 대한 상당한 이론을 습득하신 분이었을터인데 자신을 살펴보며 그는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라는 일종의 자학적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사람은 변화하기 불가능한 존재일까요?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사람의 변화』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고집과 편견에 눌려있던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사람을 사랑하며,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사람을 섬기는 존재로 바뀌었던 수많은 사례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는 무엇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영의 회복』입니다.  사람의 변화는 『영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는 살아있지만 영이 죽어있으면 결코 변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이 살아나면 변화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몫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변화』를 통해 결론지을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영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의 존재』를 확신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영적 관리에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영적으로 메마르지 않도록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영적 관리에 힘쓰는 일을 영성관리로 칭하며 그리스도인들은 정기적으로 기도와 금식에 힘썼습니다.  영이 무너지면 육체가 무너진다는 명제를 결코 등한시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7월과 8월은 훈련사역과 가지모임이 방학하는 기간입니다.  자칫 『방학』을 영적인 삶을 잠시 내려놓는 기간으로 착각하지 않을까 몹시 염려됩니다.  방학은 프로그램만을 쉬는 것입니다.  『영성관리』에는 결코 『방학』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이 손상되면 치명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그램과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영성을 관리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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