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회복의 주체”

anonymous 2018.06.15 12:58 조회 수 :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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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주체”

 

세인트헬렌스 국립공원을 아십니까? 워싱턴주 스카마 니아(Skamania) 카운티에 세인트헬렌스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1980년 이전까지 미서부지역 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정평이 나있던 곳이었습 니다.  그런데 그해 518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재산 피해를 끼치는 화산폭발이 이 국립공원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이 화산폭발로 57명이 목숨을 잃고, 광범위한 지역을 뒤덮은 화산재로 기후변화까지 초래했었습니 다. 화산폭발은 미 서부 지역에 크고 작은 지진을 동반 시켰으며, 통신장애, 항공기 운행중단을 비롯해서 산업 활동까지 지장을 초래했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자연재해로 기록되었습니다. 폭발이 일어나며 바위와 화산재가 뒤범벅이 된 뜨거운 가스로 인해 6마일 반경 내 울창했던 숲은 완전히 폭풍에 휩쓸려 순식간에 사라졌으며, 불타는 화산재와 바위덩어리로 뒤덮여 버렸습니다. 이날 대폭발로 산 정상부분이 완전히 터져서 날아가버렸습니다. 뒤이어 바위와 용암이 뒤섞인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분출이 수직 방향으로 하늘 높이 치솟았습니다. 화산재는 2시간 만에 150마일 지점까지 확산되었습니다.  태양이 중천을 향해 가는 아침이었지만, 주변은 화산재가 쏟아져 내리면서 앞을 구분할 수가 없는 암흑천지가 되었습니다. 

 

화산폭발의 위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1,700배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 서 이 숲을 가득 뒤덮고 있던 거대한 전나무들이 뿌리 채 뽑혀 17마일이나 날아가 산산조각이 됐다는 사실도 믿지 못할 일은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9시간 동안 계속된 화산 폭발로 산에 쌓여있던 눈과 얼음 들이 녹으며 불어난 물은 순식간에 홍수가 되어 쓰러진 나무들과 토사들을 계곡 아래로 밀어 내리며, 산 기슭을 향해 모든 것을 휩쓸고 내려 갔습니다.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산 정상의 높이는 9,677피트였는데 대폭발의 결과 8,364피트가 되었습니다. 산꼭대기 부분이 무려 1,313피트나 날아간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폐허화된 세인트헬렌스 국립공원을 폐쇄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잃어버 렸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랬던 세인트헬렌스 국립공원이 수년이 지나서 다시 재개장하게 됩니다.  이전 의 아름답던 그 모습을 다 잃어버렸을 것이라 여겨졌던 세인트헬렌스 국립공원은 이전보다 더 화려한 모습 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불타버린 나무 사이에 다시 풀이 돋고, 시커먼 바위 사이에 이름 모를 들풀들이 피어나며, 녹아 버려 기묘한 형태를 띄고 있는 바위 사이 사이에 핀 각종 풀들과 나무들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미의 극치라 여겨져 탄성을 지르도록 만듭니다.  화산폭발로 자취를 감춘 각종 들짐승들과 산새 들이 돌아와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이전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복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국 정부가 세인트헬렌스 국립공원에 거액의 돈을 투자하여 복구시킨 것일까요?  아닙니다. 미국 정부가 한 일 은 공원을 폐쇄시킨 후 일정한 시간이 경과되어 다시 문을 열어준 것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세인트 헬렌스 국립공원의 완벽한 회복은 누가 이룬 일이었을까요?  당연합니다.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회복을 하나님은 완성시키십니다.  하나님은 회복(치료)의 하나님이시기 때문 입니다.  출애굽기 15장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치료의 하나님>으로 표현하십니다.  여기서 치료란 <원래 의 상태로의 회복>을 뜻합니다.  아름다운 도자기가 단단한 바닥으로 떨어지면 산산이 부서져 버립니다.  한두 조각으로 깨어졌다면야 사람의 힘으로 원상 복원시킬 수 있겠지만, 수십 조각으로 깨져버렸다면, 복원 불능이란 판정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출애굽기 15장에서 하나님 스스로 표현하신 <치료의 하나님>이란 바로 이런 복원 불능에 대한 회복을 이룰 수 있는 초월자란 뜻입니다.  우리가 섬기며, 따르는 하나님은 <회복>을 이루실 강력한 능력을 소유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뜻을 세우신다면 회복 받지 못할 존재는 결코 없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자 중 회복과 연관 없는 인생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회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것 같아 깊은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까?  인생이 고난이란 바닥으로 곤두박질하여 삶이 산산이 조각난 듯 느껴집니까?  무엇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 힘드십니까?  스스로의 노력을 중단하십시오.  잠시 자신의 수고의 장을 폐쇄시키십시오.  그리 고 하나님의 손에 인계하십시오.  얼마의 시간이 흘러 완벽한 회복을 선사하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