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습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1869∼1957)’는 원래 첼로 연주자였습니다. 불행하게도 관현악단으로 데뷰한 이후 시력이 너무도 약화되어서 악보조차 잘 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토스카니니에게 있어서 위기였습니다. 토스카니니는 관현악단의 일원으로 연주할 때마다 앞에 놓인 악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늘 미리 외워서 연주회에 나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연주회 직전에 지휘자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오케스트라의 단원 중에 곡을 전부 암기하여 외우고
있던 사람은 오직 토스카니니 한사람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임시 지휘자로 발탁되어 지휘대 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탄생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희귀한 약초를 캐는 사람을 ‘심마니’라 합니다. 심마니만이 산삼을 캡니다. 일반인들이 산속을 헤매고 다녀도 절대로 못 발견합니다. 그러나 산삼을 캐기 위해 다부진 준비를 한 자 ‘심마니’는 한뿌리만 캐도 대박이라는 산삼을 캡니다.
모세의 인생은 크게
3등분 할 수 있습니다. 애굽의 왕자로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목축업자로
40년,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서 40년입니다. 모세의 인생
황금기는 후반 40년입니다.
80에 시작된 인생 후반기.
그 때 모세는 엄청난 역사를 하나님을 통해 이루어 냅니다. 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사를 만듭니다. 홍해 앞에서의 절대절명의 위기가 그 대표적 예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간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모세는 인격을 준비했습니다. 의협심으로 애굽사람을 때려 죽인 살인자가 모세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섬길 때 그는 이미 엄청난 내공을 지닌 존재로 변해 있었습니다.
우리말 성경은 모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민수기 12:3)”. 영어성경인 NIV는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모세는 가장 겸손한 사람이었다. 지구상에서 모세보다 겸손한 사람은 없었다
(Now Moses was a very humble man, more humble than anyone else on the face of
the earth)” 그렇습니다. 모세는 40년 미디안
광야생활을 그럭저럭 보낸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는 온유한 모습을 준비하였던 것입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위기란 한자어로 ‘위험한 기회’라는 뜻입니다.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되살아날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모든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김인백이라는 분의 글입니다.
『흔히들 ‘위기는 기회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단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전혀 볼 수 없었다. 그 후 준비한 다음에 위기가 왔을 때 알았다.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라는 것을 (삶에 도전장을 던져라)』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순간을 위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는 찾아옵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영성을 준비합시다. 하나님의
뜻을 볼 수 있는 안목을 준비합시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자신의 삶 속에 세웁시다. 준비된 그리스도인처럼 멋있는 모습은 없습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