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인생의 브레이크” (2015년 5월 31일)

Global 2015.05.29 10:34 조회 수 :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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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브레이크



거대한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은 경이롭습니다.  비행기 자체 무게만 해도 수백톤에 이를 터인데 거기다 사람을 수백명씩 태우고 또 화물까지 적재한 채 하늘로 비상해서 날아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의아하기 그지없습니다.   비행기가 창공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것은 네가지 힘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양력, 중력, 추진력, 저항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비행기 구조상 위를 지나는 공기의 속도가 아래의 공기 속도보다 빠릅니다.  여기서 비행기 위쪽의 압력이 아래쪽의 압력보다 적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힘이 양력입니다.  결과 비행기는 위로 떠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비행기 고도를 조절하는 방법은 이 양력과 비행기를 밑으로 잡아당기는 중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비행기 속도는 엔진을 통해서 비행기를 앞으로 밀어내는 추진력과, 이 때문에 발생하는 저항력을 활용하면 됩니다.  결과 거대한 항공기는 고도와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며 높은 하늘을 날아서 목적지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힘이 비행기를 비상시키고, 전진시키며, 또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만듭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의 원리를 접하며 의 의미를 접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비상하며, 전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 치솟아 올라가듯 상승하는 힘과 빠르게 전진하는 힘을 구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도 그 힘을 성령께 구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움직이는 힘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 것 같은 밑으로 잡아 당기며,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막는 저항의 힘도 꼭 필요합니다.  비행기의 가장 큰 방해물은 밑으로 잡아당기는 중력이요, 앞으로 진행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저항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비행에 있어서 절대적 장애라 할 수 있는 이 두 힘 없이는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없습니다.  중력은 고도조절을 위해서, 그리고 저항력은 속도조절을 위해서 꼭 필요한 힘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을 아름답고 멋있게 만들기 위해서 때로 삶의 발걸음을 무디게 만드는 저항력도 필요합니다.  또한 비상하듯 치솟는 환경을 잡아 당겨 인생의 상한선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고난의 힘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가속장치인 엑셀레이터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감속장치인 브레이크입니다.  만약 자동차에 브레이크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끔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서 발생한 끔찍한 대형 교통사고를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브레이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고성능 자동차일수록 빠른 속도를 기대합니다.  속도를 방해하는 요소를 가장 최소화시킵니다.  하지만 속도만 있고, 감속이 없다면 그 자동차를 타려고 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그렇기에 고성능 자동차일수록 빠르게 속도를 상승시키는 장치 외에 그 속도 또한 빠르고 제대로 제어하는 특별한 장치를 장착시킵니다.  


아름답고 멋진 인생은 높이 비상하고, 앞으로 빠르게 전진하는 힘만 추구하지 않습니다.  속도를 조절하고 인생의 한계점을 벗어나지 않도록 자신을 제어하는 그 힘도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전도서 기자는 하나님께서 인생을 이끄실 때 형통과 곤고라는 힘을 사용하고 계심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지 맙시다.  겨우 일정한 수준으로 올라왔는데 잡아당기는 듯한 어떤 힘이 느껴지는 것을 힘들어하지 맙시다.  그것도 인생을 인생답도록 만드는 축복의 요소입니다.  때로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리면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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