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키워드는 ‘변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19세기까지 세상은 느린 변화의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변화의 주기는 약 100년 정도였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렀을 때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주기는 10년 주기로 바뀝니다. 20세기 후반 변화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변화의 주기는 5년으로 단축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21세기 초반 세상의 변화는 정신을 혼미케 할 정도로 빠르게 바뀝니다. 변화의 주기가 기껏해야 2년 혹은 1년 어떤 이는 6개월이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느덧 변화에 대한 수용 여부가 급기야 생존의 관건이 되는 순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사진 필름 생산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군림했던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놓고서도 ‘아날로그 필름’만을 고집하다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휴대폰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핀란드의 ‘노키아’는 스마트폰의 대세를 외면하고 ‘피처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결과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인수 합병되었습니다. 전자업계에서 철옹성 같은 1위를 고수했던 일본의 전자산업이 가히 비교도 되지 않던 한국, 대만, 중국등의 후발업체들에 의해서 몰락하고 있는 이유 또한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를 느끼지 못하고 변화에 무감각한 결과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변화의 영역에 절대로 수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본질’과 ‘정신’입니다. 본질과 정신은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본질’과 ‘정신’이 변화한다면 그것은 ‘변화’가 아닌 ‘변질’일 뿐입니다. 이에 대한 변화의 수용을 협박 당한다 하더라도 절대로 수용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그 외 것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해를 봅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칩니다. 뒤쳐집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의 회장이 ‘변화’를 주창하고 나서면서 그 기업은 2류기업에서 세계적 혁신기업이자 세계적 산업주도기업으로 그 위치를 바꾸었습니다. ‘변화’에 대한 그의 강렬한 메세지는 “자식과 아내를 빼고 다 빠꿔라” 였습니다. 한마디로 ‘본질과 정신’을 제외하곤 변화를 수용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세계적 일류기업은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입니다.
성경의 키워드는 ‘변화’입니다. 신앙은 세상과의 단절이 아닙니다. 건강한 신앙은 세상을 선도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세상의 변화를 영적 변화로 승화시킬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제는 ‘세상’과 ‘선민’을 강하게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세상을 피했습니다. 세상은 기피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로 편입의 대상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하나님의 세계로 바꾸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세상을 외면한 채 고립되어선 안됩니다. 절대로 변절과 변화를 혼돈하지 맙시다. ‘세상’과 ‘세속’을 헷갈려 하지 맙시다. 우리는 세상을 점령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어야 할 사명을 가진 자들입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