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지성과 감성” (2014년 6월 29일)

GMC 2014.06.27 11:37 조회 수 : 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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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감성

 

21세기를 가르켜 감각 혹은 감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사조에 깊은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은 느낌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일도 느낌이 오지 않으면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가치있는 일도 느껴지지 않으면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정의라는 인성의 3요소 중 감성이 가장 중요한 자리에 서게 됩니다.  또한 느낌을 강조하다보니 톡톡튀는 개성이 강조되고, 그래서 상식파괴라는 행위가 잇달아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광고에도 물건의 용도나 상품의 질을 선전하기 보다는 물건 사는 사람들의 기분을 조성하여 구매 충동을 일어 키게 합니다. 이러한 광고는 시각적으로 사람들을 자극시키기도 하고, 음악을 통하여 마음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메시지를 앞세우기 보다는, 이미지나 감성에 호소하는 매개체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이런 사조가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문학을 통하여 전통적인 삶의 가치관이나, 진리의 개념이 해체되고 있습니다. 영화 늑대와의 춤을 통해서 전통적인 사고의 개념이 해체되었습니다. 서부개척 시대에 기병대원의 사명은 인디언을 몰아내는 일인데 이 영화에서는 기병대원이 오히려 인디언으로 귀화합니다.  기병대원은 항상 인디언과 싸움에서 이기고 그리고 인디언들을 죽여야 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해체시킨 것입니다.

소설이나 드라마는 기존 상식의 틀을 허물고, 전통적인 가치관을 해체시킵니다.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있고, 여자가 남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남자다운 남자를 이제는 나쁜 남자라고 표현합니다.  여성미 넘치는 여자를  까도녀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까칠하고 도도한 여자라는 말입니다.  여자다운 여자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이제는 여성의 스탠다드로 자리 잡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무엇이 선한 것인지 무엇이 악한 것인지 분명한 기준마저 모호해 지는 것입니다.

 

좀 조심스럽지만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가수도 좀 염려가 됩니다.  한류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며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일에 그 가수가 일조한다 해도 바른 것과 틀린 것은 제대로 구별되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방송매체가 심지어는 한국 정부가 그런 가수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공전의 히트를 쳤다고 하는 뮤직비디오를 보고 너무 놀랬습니다.  가사도 너무 선정적이며 심지어는 욕설을 느끼게 하는 내용도 난무합니다.  그의 동영상은 거의 무개념적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 노래로 한류열풍을 만든다고 한껏 그 노래를 치켜세우는 것을 보면서 이 시대는 정말  사고부재의 시대, 상식이 해체되는 시대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은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 시대의 특징은 깊이있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느낌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설교나 성경공부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설교를 듣는다해도 스토리나 예화를 좋아합니다.  설교가 길어지면 싫증이 납니다.  데카르트는 현대 이성주의(Modern Rationalism)의 아버지라 일컬어 집니다.   그는“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Cigito Ergo Sum)”라는 명제를 주장했는데, 지금 이 시대는, “내가 느낀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것으로 사조의 패라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성경의 원리가 제시되어도 느낌이 오지 않으면 실천을 보류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실천을 전제로 합니다만 감동되지 않는 가르침은 순종의 영역에서 완전 추방을 서슴치 않습니다.

 

느낌(감성)’은 소중합니다.  인성의 3요소인 지정의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성으로 검증되지 않은 느낌(감성)’은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사기에는 그런 위험한 감성에 대한 경고의 책입니다.  사람들이 자기의 느낌(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것이 하나님의 뜻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결과를 만들었던 경우가 다반사였기 대문입니다.  선지자 요나도 자신의 느낌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지만 감성우선주의에 빠져서 사명과는 정반대의 길로 나섰습니다.  느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분명한 사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느낌을 지배하도록 만듭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성의 거룩화를 시도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성의 폐해를 최소화합시다. 가지모임의 방학이 시작되는 7,8월에 지성의 칼날을 날카롭게 만드는 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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