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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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황홀합니다

 

18살 소녀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두 다리와 팔 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남은 팔 하나는 멀쩡한가 했더니, 두 손가락이 없습니다. 세 손가락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 분의 이름이다하라 요네꼬입니다. 이 분이 자기의 어려운 형편과 처지 속에서 그래도 하나 하나 살아가는 하나님의 은혜라 해서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썼습니다. 그 책의 제목이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 입니다.  그의 책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한번은 감자를 깎아서 반찬을 만들어 보려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감자 껍질을 벗길 때 손가락 세 개를 갖고 동그란 감자를 깎으려 하니  감자가 이리 저리 빠져 너무도 힘이 듭니다.   감자를 깎으면서 그리 절망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살아서 무엇 하겠나 하는 절망감에  죽고 싶은 마음을 갖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 순간  다하라 요네꼬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나 같은 인생을 구원하셔서 살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같이 다리도 없고 팔 하나에도 손가락 세 개밖에 없는 나를 한 남자 만나서 결혼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귀한 생명을 잉태하게 해 주셔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니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나의 남편과 아이들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하나님, 감자를 깎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오늘까지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 이런 감자 하나 깎지 못해 힘들어 하는 제게 지혜와 힘을 주셔서 꼭 깎을수 있도록 도움을 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마음이 평안이 옵니다. 물가의 물이 차 오르는 것처럼 마음에 평안이 오고 순간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감자를 씻어서 도마 위에 올려놓고 감자를 반으로 썰었습니다.  반토막이 된 감자를 도마 위에 놓으니까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자를 썰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반찬을 맛있게 만들며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합니다.


다하라 요네꼬의 책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고 느끼면서까지 살지 못했던 저의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잃어버리면  사는 것이 부담입니다.  하지만 감사를 회복하면산다는 것은 황홀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호흡하며 살아있다는 사실이 바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동행하심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하라 요네꼬처럼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숨결을 느껴봅시다.  조용히 눈을 감고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해 봅시다.  보이는 것, 누리는 것에서만 감사의 조건을 찾는다면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소수에 불과해집니다.  성경 속에 등장했던 하나님의 귀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하나님의 인도, 동행, 보호, 사랑 속에서 감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감사로 인하여  다하라 요네꼬처럼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예배는 우리의 삶의 의미를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도 황홀하며 감사하기 이를 데 없는 복된 삶이라는 사실을 아름답게 확인하는 아름다운 주일예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해 봅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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