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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차세대와 세상을 향해 곧게 뻗어 나가려 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사군자라 불렀습니다.  군자란 완전한 인격을 가진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네가지 식물을 군자라 칭한 것은 고고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 속에 인생을 향한 교훈적 요소가 담겨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중 대나무는 신비한 식물로 오랫동안 여겨왔습니다.  조선시대 시인이자 문신이었던 윤선도는 그의 시 오우가에서 대나무를 친구로 빗대어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식이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토마토가 과일이 아니듯, 대나무는 나무가 아닙니다.  식물학적으로 외떡잎 식물인 이라고 합니다.  나무 같지만 나무의 특성보다는 풀에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풀은 일반적으로 열매를 맺은 뒤 이파리와 줄기가 시들어 죽습니다.  그럼에도 대나무는 여러 해가 지나도 이파리와 줄기가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대나무는 이상한 신비를 갖춘 식물입니다.  종자를 심고 몇 년이 지나도 싹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몇년 동안 어린 대나무인 죽순이 돋기만을 기다리며 공들여도 좀처럼 움이 트지 않습니다.  길게는 7년이 넘게 움이 트지 않는 대나무도 있다고 합니다.  대나무는 보통 심은지 5년이 되는 해에 비로소 죽순이 돋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죽순이 나온 날로부터 석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 크기가 무려 53피트(16미터)에서 82피트(25미터)까지 자랍니다.  용수철이 튀어오르는 것과 같은 경이적인 성장입니다.  정말 이상한 나무입니다.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이렇게 경이적인 성장을 하기엔 열악한 조건을 갖춘 식물입니다. 왜냐하면 대나무는 속이 거의 비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줄기의 속이 꽉 차있어 그 밑동이 굵어야만 가지를 뻗어내면서 하늘로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나무의 줄기는 위로 뻗어 올라가기에는 턱없이 얇고, 속마저 부실합니다.  그런데 성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더군다나 곧은 성장을 합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이 대나무를 두고 하는 말인 듯 싶습니다.  대나무는 땅 속에서 놀고 있거나, 잠들어 있던 것이 아닙니다.  5년간 대나무는 땅속에서 섬유질의 뿌리 구조를 형성시키며 깊고 넓게 자신을 땅속으로 견고하게 확장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5년째 대나무는 땅속 줄기의 마디에 곁눈을 부풀려 전봇대처럼 솟아 오르는 것입니다.  다른 나무처럼 구조적 조건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속이 비어 있어 곧게 성장하기 어렵지만, 성장의 동력을 한순간도 아끼지 않습니다.  성장하는 것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습니다.  동시에 비뚤어짐 없이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갑니다 


바람이 불면 대나무는 휘청거리도 합니다.  대형나무들이 견고하게 서있는 모습과 비교하자면 위태롭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저러다가 꺾여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조바심마저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대나무가 꺾이는 일은 없습니다.  엄청난 위력의 태풍이 불고 지나간 자리에 아름드리 고목나무가 뿌리채 뽑혀나가거나, 줄기자체가 꺽여버린 참담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나무가 뽑혀나갔다거나, 줄기가 꺾였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나무도 아닌 것이, 그저 나약하게만 보이는 것이 어찌 그리 강한 특성을 지녔는지 그저 경이롭기만 합니다.


길게 대나무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대나무의 모습 속에서 교회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우리 교회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언뜻 볼 때 우리 교회는 그리 대단하게 보이지 않는 듯 싶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는 경이적인 성장을 이룬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조건을 따지자면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교우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보통 교회 모습 그 자체입니다.  떠오르는 교회들이 이룬 20년의 업적에 비하면 그간 무엇을 한 것일까라고 반문해 볼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 20년간 우리 교회는 무엇을 이루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딱히 이것이다라고 말하기 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내면을 조금 깊숙이 들여다 보면 지난 20년의 결정체가 드러나 보입니다.  대나무가 땅속에서 그 기반을 튼튼히 세우는 일에 열심이었듯, 본질을 세우는 일에 20년을 할애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힘차게 내적 성장을 도모했습니다.  성경적 삶이라는 본질회복에 주력해 왔습니다.  본질회복은 오로지 그리스도를 닮는 일로 가능하다는 철학으로 훈련목회를 지향해 왔고, 성도들은 삶의 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그 일만 20년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 결과 성경적 삶은 우리의 자녀 세대로, 그리고 교회 밖의 세대까지 확장시켜야 한다는 깊은 관심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나무의 땅속 줄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깊은 성장을 이루었다가, 이제 땅 위로 그 줄기를 올려놓으면 죽순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교회탄생 20년 만에 우리 교회는 영적 죽순을 땅 위으로 드러냅니다. 스스로의 삶의 목적을 본질에 두었던 성도들이 성경적 삶을 자녀세대까지 연장시키고, 더 나아가 교회 밖 세대까지 확장시킬 목적으로 교회의 동력을 이제 땅 위로 올려 놓는다는 뜻입니다.


좋은 조건과 능력이 넘쳐나서 그리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성장의 동력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에 있음을 20년 동안 줄기차게 확인했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은 확인을 뛰어 넘어 확신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이제 축적해 놓은 영적 동력을 지상으로 올려놓고, 하늘을 향해 높이 뻗어 오르려 합니다.  교회의 3대 비전 중 하나인 성경적 삶을 위한 본질회복비전 실현에 20년이 필요했었습니다.  이제 남은 두 비전 차세대 비전선교비전의 완성을 위한 첫출발이 교회 탄생 2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이 되는 것 같습니다.


향후 우리교회는 차세대(자녀 세대, 영어 세대, 젊은이 세대)를 세우는 일에 주력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의 능력과 성경적 삶의 가치를 전수할 것입니다.  방황하는 차세대를 교회로 흡수시키며 그들을 복음의 동력, 미래의 동력으로 전환시키는 일에 올인할 것입니다.  동시에 선교적 교회로 교회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낼 것입니다.  선교적 교회는 교회 밖에 교회를 세우는 일에 주력하는 사역전략을 말합니다.  선교적 교회는 사람을 향해 찾아가는 교회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한 영혼이라도 구원시키며 십자가의 용사를 만드는 일이라면 그 한 영혼을 위해서 교회를 세우는 일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뜻합니다.  이제 LA동부지역에서 20년간 영적인 뿌리를 내린 우리 교회는 선교적 교회의 죽순을 땅위에 올립니다.  필요하다면 LA동부지역 밖에도 교회의 비전을 같이 하는 교회를 지속적으로 세워가는 선교적 교회로 그 역량을 극대화시키려 합니다.


땅 속에 뿌리를 내리는 일에 5년을 필요로 했던 대나무가, 비로소 죽순을 땅 위로 밀어 올리자 순식간에 수십미터의 줄기를 하늘로 뻗어 올리듯 우리 교회는 경이로운 모습의 교회로 거듭날 것입니다.  본질회복을 위해 20년을 필요로 했던 우리교회가 차세대선교적 교회로 출발하면 순식간에 시대와 세상을 점령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그 엄청난 역사의 자리에 지금 우리 모두는 서있습니다.


교회탄생 20주년 기념주일 아침에
감사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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