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그 마음이 보입니다” (2014년10월 19일)

GMC 2014.10.17 10:50 조회 수 :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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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이 보입니다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연구할 수 있을까요?  사람의 마음은 행동이나 태도를 통해서 드러난다는 것이 심리학의 전제입니다.  그러므로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행동유형이나 태도를 깊이 관찰합니다.  그리고 관찰된 행동유형이나 태도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냅니다.  성경도 이 사실에 동의합니다.  마음이 굽은 자는 자기 행위로 보응이 가득하겠고 (잠언 14:14)”  굽은 마음은 굽은 행위로 반드시 드러납니다.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 (잠언 27:19)”  물이 형상을 반사시키듯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마음도 반드시 드러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그러나 실존하는 마음은 행동이나 태도를 통해서 시각화되는 것임을 성경도 밝히고 있습니다.

 

행동이나 태도는 결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행동이나 태도는 마음에 의해서 콘트롤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거짓된 행동이나 태도를 연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의식 상태에서조차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꿈을 꾸거나 잠꼬대를 할 때, 또는 어떤 극한 상황에서 평상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표출되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거짓말 탐지기는 마음과 연결된 행동유형에서 착안된 기기입니다.  진실과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행동유형과 신체적 반응이 다르다는 점을 응용해서 만든 기기인데 신기할 정도로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가려냅니다.  똑같은 상황 속에서 다양한 행동이나 태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각기 다르다는 증거입니다.

 

한국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들어다 보는 것이 어렵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이 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듯, 어떤 마음을 품었느냐에 따라 행동이나 태도가 결정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상처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삐딱한 행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아니라해도 드러난 행동유형은 내 마음 속에 상처가 가득해요라고 외칩니다.  교만한 마음을 품은 사람은 행동 속에 교만이 녹아 스며들게 되어 있습니다.  본인은 결코 교만하지 않다고 항변해도 결코 교만이 스며든 행동이나 태도는 감춰지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 욕심이 가득한 사람은 이기적인 행동이나 태도를 반드시 표출시킵니다.   반대로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그 태도나 행동이 평온합니다.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말투도 부드럽고 억양이나 표현도 겸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품은 사람에게서는 사랑스러운 행동이 만들어집니다.

 

마음을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습니다.  마음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지 반드시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행동이나 태도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마음을 강조합니다.  한글 개정개역 성경에서 마음을 검색해 보니 구약에서 819, 신약에서 239회 총 1058회가 사용되었습니다.  왜 성경이 마음에 관하여 이렇게 많은 언급을 하고 있을까요?  신앙은 마음을 가꾸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거칠어지면 삶이 거칠어집니다.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란 뜻은 단순히 외모나 조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좋은 사람, 마음이 훌륭한 사람을 뜻합니다.  역으로 나쁜 사람, 못된 사람도 같은 의미를 지녔습니다.  마음이 나쁘거나 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로마서 8:27).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다 또는 나쁘다는 것은 예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인간관계도 사실 알고 보면 마음의 문제입니다.  마음이 떠났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형식적인 인간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통하는 인간관계가 진정한 인간관계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은 교회에 머물러 있어도 마음이 교회를 떠났다면 그는 이미 그 교회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소유하고 있는지요?  여러분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까?  아니면 여러분의 마음을 아무도 볼 수 없을 것이라 믿고 계시는지요?  그런데 어쩌지요?  저는 여러분의 마음이 너무도 잘 보입니다.  여러분에게 깊은 관심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여러분을 유심히 바라보노라면 여러분의 마음이 그대로 보이니  저도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는 사람이 분명합니다.

 

목회실에서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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