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냉정과 따뜻함 사이에서

김지성목사 2006.03.30 03:10 조회 수 : 8712 추천:109

저를 잘 알고 계시는 분들마다
제가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여기십니다.
싫은 소리 잘 못하고, 거절도 잘 못하는 사람으로 여기십니다.
한편으로는 잘 보신 것 같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잘 못보신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언젠가 어떤 성도님께서 저에 대해 한동안 가지셨던 인상은
'차거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냉정함이 저의 목회속에서
강하게 묻어나고 있었다는 솔직한 고백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저를 부드러운 사람, 유연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어떤 분은 저를 무척이나 차겁고 냉정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저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각양각색입니다.

"목사님...
지적하실 때는 강하게 지적을 하십시오...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입니다.
목사님...
목회는 강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너무 냉정하시네요... 너무 칼같이 짜르시는거 아니신지요?  
목사님..
목회는 사랑과 함께 감싸주는 것으로 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가 가져다주는 결론을 짓자면
냉정이냐.. 따뜻함이냐..에 대한 선택은
목회적 상황과 형편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목회는 어렵나봅니다....ㅎㅎㅎㅎ